[엑스포츠뉴스=최진실 기자] '아는형님' 멤버들이 웃음과 더불어 서로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25일 방송된 JTBC '아는형님'에서는 전혜빈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전혜빈은 강호동과의 '천생연분'으로 시작된 인연, 절친 김희철과의 우정, 민경훈의 썸녀에 대한 폭로 등 재치있는 입담과 다양한 매력을 선보였다.
전혜빈은 '칭찬합시다' 코너를 통해 '아는형님' 멤버들이 서로를 칭찬하는 시간을 갖자고 제안했다. 솔직 돌직구 토크로 거침없는 모습을 보였던 '아는형님' 멤버들에게 칭찬은 조금 어색하기도 했다.
먼저 서장훈은 강호동에게 칭찬을 했다. 그는 "운동에서 최고였던 사람이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도 최고인 것은 전세계에 호동이 형이 유일할 것이다"며 "앞으로도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그런 MC다. 정말 훌륭하다"고 말했다. 이에 강호동은 쑥쓰러움을 감추지 못한 채 "너는 키 큰 것이 부럽다"고 장난을 쳤다.
강호동에 대한 칭찬 릴레이는 계속됐다. 김희철은 "'연애편지' 당시 흑자보이와 같은 별명을 호동이 형이 지어줬었다"며 "슈퍼주니어 멤버들 모두가 유재석을 좋아할 때도 나는 혼자서 강호동을 지지했다. 다른 멤버들이 유재석 최고라 해도 나는 강호동이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희철은 "형이 관 속에 들어갈 때 누구보다 슬퍼할 것이다"고 덧붙이며 감동과 디스 사이를 오가는 재치를 보였다.
민경훈의 칭찬 주인공도 강호동이었다. 민경훈은 "예능 경험이 없고 힘들어서 하차를 결심했는데 나를 잔디 뒤로 불러서 더 하자고 했었다"고 훈훈함을 느끼게 했다. 하지만 민경훈은 "솔로 데뷔한 뒤 '스타킹'에서 만났는데 반가워서 인사를 했더니 무시하는 느낌이 있었다"고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강호동을 향한 칭찬과 고마움의 절정은 전혜빈이었다. 전혜빈은 "강호동이 없었더라면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다"며 "13년 전에 내 등을 밀며 나를 소개해주지 않았더라면... 그 때 나 뿐만이 아니라 꿈이 있는 아이들의 희망이자 우상이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전혜빈은 "백번 천번 쓰러져도 만번 천만번 일어나는 천하장사다"며 "너무 훌륭하다"고 칭찬했다.
부끄러운 마음에 장난으로 일관하던 강호동이었지만 전혜빈의 진심어린 고마움과 칭찬에 만감이 교차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상민은 전혜빈에게 가수에서 배우로 차근차근히 계속해 노력하는 모습을 칭찬하며 "여배우로서도 충분히 이뤄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응원했다. 앞서 tvN '또 오해영'에서 새침한 예쁜 오해영 역할로 인해 "예쁜 척한다" 등의 악플을 받아 상처를 입고 자신 없는 모습을 보였던 전혜빈에게 가장 큰 위로기도 했다.
굴곡의 아이콘 이상민과 이수근도 서로를 향한 칭찬을 전했다. 이상민은 "수근이는 항상 웃지만 슬픈 아이다. 우리를 위해 웃는 것 같았다. 사실은 감정이 늘상 웃는 것은 아닐 것이다"고 이수근의 고충을 알아줬다.
이수근 역시 "같이 방송하는 것도 영광이다"며 "본받아야 할 것도 많고 훌륭한 분이다. 인생의 굴곡과 역경을 이겨낸 것이 훌륭하다"고 칭찬했다. 두 사람은 서로를 토닥여주며 칭찬 타임을 마쳤다.
그동안 예능감 넘치는 모습으로 서로를 향한 폭로를 선보였던 '아는형님' 멤버들에게 있어 칭찬 타임은 다소 어색하기도 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들이 서로를 향해 응원해주고 칭찬해준 모습은 재미 그 이상의 짠함과 힐링을 선사할 수 있었다.
true@xportsnews.com/ 사진 = JTBC 방송화면
최진실 기자 tu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