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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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인터뷰①] 데뷔 21년차 채정안은 '여유로움'을 배웠다

기사입력 2016.06.25 11:51 / 기사수정 2016.06.25 11:46

김선우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선우 기자] 배우 채정안이 최근 종영한 SBS '딴따라'를 통해 다시금 '컬크러쉬' 매력을 뽐냈다. 실제로 만난 채정안은 더욱 매력적이었다. 옆집 언니와의 즐거운 수다 시간 같았던 그날의 기억을 전한다.

채정안은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딴따라'의 팀워크는 정말 최고였다"고 말문을 였었다. 이어서 그는 "어느 정도냐면 웃음이 너무 많이 터져서 NG가 날 정도였다. 그리고 혜리, 강민혁 등 어린 친구들과 함께 하니 에너지가 넘쳤다. 그걸 무시 못하겠더라. 젊어지는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딴따라' 팀을 "동아리 같은 느낌"이었다고 전했다. 또한 직접 가수 경험이 있는 선배로서 연기하는 아이돌 '연기돌'들에 대한 애정도 아끼지 않았다.



"일단 과거보다 작업하는 현장 자체가 많이 좋아졌다. 나 때는 어리기도 했지만 여유도 없이 기계적으로 많이 움직였다. 그런데 요즘 친구들은 연기하는 것만 봐도 프로페셔널하다. 우리 때는 매니저가 시키는 대로 했는데 이 친구들은 계획이 있고 준비도 되어있고 해서 부러운 면도 많았다. 또한 '딴따라'가 주는 어감이 예전에는 비하하는 말인가 싶었는데 이번 작업을 통해서 진짜 '멋있는 딴따라'가 되고 싶더라. 그렇게 자유로울 수 없고 편한 현장이었다. 참 소중하다"

한편 채정안은 '딴따라'에서 배우 이태선과 연하 러브라인을 그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사실 시놉시스에도 없던 이야기라는 의외의 답변을 내놓았다.

"작가님이 내가 너무 외롭지 않게 신경써 주신 것 같다. 태선이가 이번이 첫 드라마인데도 참 잘했다. 다만 처음부터 로맨스를 알고 있었다면 감정을 더 쌓아서 했을텐데 하는 아쉬움은 있다. 태선이는 사람 자체가 보기만 해도 좋은 사람 같지 않나. 책임감도 있고 연기를 오래 오래 할 것 같다"


채정안은 함께 호흡을 맞춘 지성에 대해서도 아낌없는 칭찬을 이어갔다. 그는 "지성의 역할이 '딴따라'에서 정말 대단했다. '불멸의 이순신'이 떠오를 정도였다. 팀의 수장으로서의 역할을 잘 해냈고 어깨도 무거웠을텐데도 작품도 잘 이끌었다. 나 또한 지성이 없었다면 더욱 외로웠을텐데 고마움이 많다"

채정안이 앞으로 하고 싶은 연기는 '사랑받는 연기'란다. 그도 그럴 법이 드라마 속 채정안을 떠올려보면 늘 '짝사랑'을 하는 편이었다.

"사랑받는 연기를 하고 싶다. 과거에는 이런 연기도 한정적이었다면 이제는 더 잘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다양한 감정들을 보여줄 수 있는 로맨스를 하고 싶다. 절절했으면 좋겠다. 짝사랑하는 역할을 많이 하다보니 묘한 외로움이 있었던 것 같다. 역할이 가난해도 좋으니까 사랑을 많이 받고 싶다"


배우 채정안이 어느덧 데뷔 21년차의 베테랑 배우가 됐다. 그 사이에 '테크노 여전사', '커피프린스 한유주' 등 여러 경험을 통해 '여유로움'을 배우게 됐다.


"'서브 여주'에 대한 아쉬움은 없다.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20년이 넘게 이 생활을 하면서 나 보다는 주변을 챙기게 됐다. 특히 최근에는 다 어린 여배우들과 함께 했는데 그들의 마음이 느껴졌다. 신세경, 윤아, 혜리 등 내가 힘이 되어주고 싶었다. 그 시기에 곁는 마음들을 헤아려주고 싶었다. 먼저 마음을 열고 다가가는 편이다. 그렇게 인연은 맺다보니 그 친구들이 따뜻함을 느낀 것 같다. 선배로서 든든한 편이 되어주고 싶다"

'연예인 채정안'을 돌아보는 질문을 하자 "가수, 영화, 드라마를 한꺼번에 한 적도 있고 참 정신없이 살았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해보면 기계처럼 일을 한게 안타깝기도 하다. 그래서 요즘은 여유로움을 즐기는 편이다. 내가 워낙 사람을 좋아한다. 그래서 현장에서도 늘 즐겁다. 최대한 빨리 차기작에 들어가고 싶다"고 답했다.

데뷔 21년 차 배우 채정안, 강산이 두 번이나 바뀌는 시간 속에서 이미 그는 '멋진 딴따라'가 된 모습이었다.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 더 좋은 이엔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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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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