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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승부로 끝나 더 아쉬운 한화의 초반 실책

기사입력 2016.06.23 22:58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창원, 나유리 기자] 그때 실수가 나오지 않았다면 어떤 결과로 남았을까.

한화 이글스는 23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7차전에서 연장 12회 접전 끝에 3-3 무승부로 끝났다.

이날 한화 '부동의 테이블 세터'인 이용규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몸살과 두통 증세 때문이었다. 경기전 훈련도 생략하고 컨디션 보호에 나섰고, 이용규 대신 양성우가 2번 타자로 출전했다. 또 선발 중견수는 장운호였다. 김성근 감독은 경기 시작전 장운호를 불러 컨디션을 묻기도 했다.

하지만 장운호는 단 한번의 실수 때문에 조기에 교체되고 말았다. 장운호는 2회말 1사 주자 1루 위기 상황에서 손시헌의 타구를 쫓았다. 그런데 장운호가 예상한 것보다 타구가 더 멀리, 반대 방향으로 뻗어나가면서 키를 넘기는 2루타가 됐다. 안타로 기록됐지만 한화 벤치로서는 아쉬운 상황.

이후 이태양이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허용했고, 김준완의 낫아웃 폭투가 되면서 위기가 계속됐다. 헛스윙 후 타구가 포수 차일목 발 뒤쪽에 떨어졌는데 차일목이 잠시 공을 찾지 못하다 뒤늦게 1루로 송구했지만 결과는 세이프였다. 

결국 작은 실수들이 모여 한화가 2회에만 3실점하면서 끌려가기 시작했다. 김성근 감독은 장운호의 실책성 플레이 직후 중견수를 장민석으로 교체했다. 그리고 3실점 이후 배터리를 한꺼번에 교체했다. 질책성 의도가 짙었다. 

한화가 어렵게 3-3 동점을 만든 후인 7회말. 어이 없는 실수가 또 하나 나왔다. 2아웃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민우의 땅볼을 직접 잡은 투수 권혁이 1루수 김태균에게 송구했지만 공이 위로 포물선을 그리면서 김태균에 닿았다. 정확히 포구하지 못한 김태균이 공을 흘리면서 1루에서 박민우가 세이프 판정을 받고 말았다. 이번엔 실점으로 연결되지 않았지만 최다 실책 1위의 불명예를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NYR@xportsnews.com/사진=엑스포츠뉴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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