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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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수' 파비오 카스티요 영입, 관건은 이닝+제구

기사입력 2016.06.20 12:58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한화 이글스가 승부수를 띄웠다. 

한화는 20일 오후 "알렉스 마에스트리를 웨이버 공시하고, 외국인 투수 파비오 카스티요를 총액 25만불에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동안 부진했던 마에스트리를 퇴출하고 승부수를 띄운 것이다. 마에스트리는 올 시즌 9경기에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9.42를 기록했고, 지난 17일 청주 넥센전에서 1군에 복귀해 선발로 나섰지만 ⅔이닝 2실점으로 부진 후 웨이버 공시 됐다.

최근 한화가 2 연속 루징 시리즈를 기록했고, 여전히 10위에 머물러 있는 상황. 더욱이 '에이스'인 에스밀 로저스도 팔꿈치가 온전치 않아 현재 전력에서 이탈해있다. 심각한 부상은 아니지만 많은 이닝을 소화해주던 로저스가 로테이션을 채우지 못하는 것만으로도 손실이 크다. 또 나머지 선발 투수들도 기복이 있기 때문에 불펜 과부하는 언제든지 고려해야 한다.

1989년생으로 젊은 나이인 카스티요는 메이저리그 경력이 없다. 지난 2006년 텍사스 레인저스와 계약해 프로에 입단했고, 마이너리그 통산 335경기 32승 50패 24세이브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더블A와 트리플A에서 77⅔이닝 동안 3승 7패 평균자책점 4.52를 기록했고, 14경기 중 13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섰다. 지난해까지는 선발로 많이 나서지 않았지만 올 시즌부터 마이너리그에서 본격적으로 선발 등판한 것이 한화 구단에서도 고려한 부분으로 보인다. 하지만 올해 경기당 평균 5이닝 이상을 소화하면서 가능성을 확인했다.

카스티요의 관건은 이닝 소화 능력과 제구력이다. 현재 한화는 많은 이닝을 소화해줄 수 있는 외국인 투수가 팀에 가장 큰 도움이 된다. 송창식, 권혁, 박정진, 정우람이 버티고 있지만 이미 시즌 초반부터 많은 이닝을 던졌고 연투도 잦아 긴 페넌트레이스를 소화하기에 부담스럽다. 때문에 카스티요가 최대한 많은 이닝을 끌어줘야 투수 운영에 숨통이 틔인다. 

하지만 150km/h가 훌쩍 넘는 강속구 투수인만큼 제구력이 관건이다. 카스티요는 올 시즌 9이닝 당 볼넷 3.8개, 9이닝 당 삼진 7.6개를 기록했다. 통산 마이너리그 성적으로 대비해도 삼진 2개당 볼넷 1개로 볼넷이 많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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