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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손 오심' 브라질, 페루에 패해 코파 탈락

기사입력 2016.06.13 11:54 / 기사수정 2016.06.13 14:44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브라질이 신의손 피해자가 되면서 코파 아메리카서 짐을 쌌다.  

카를로스 둥가 감독이 이끈 브라질은 13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폭스버러에 위치한 질레트 스타디움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B조 최종전에서 페루에 0-1로 패했다.  

이로써 1승 1무 1패(승점 4점)를 기록한 브라질은 페루(승점 7점)와 에콰도르(승점 5점)에 밀려 조 3위에 머물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최종전서 최소한 무승부만 거두면 됐던 브라질은 후반 30분에 나온 신의손 논란에 눈물을 흘리며 자존심이 땅에 떨어졌다. 

둥가 감독은 카세미루가 경고누적으로 결장하면서 앞선 경기와 다른 전술 구성을 보여줬다. 엘리아스와 헤나투 아우구스투를 더블 볼란치로 활용한 브라질은 루카스 리마와 윌리안, 가브리엘 바르보사에게 공격을 맡겼다. 

브라질은 리마와 윌리안의 공격 지휘를 통해 한결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측면을 주로 활용하면서도 자주 상대 문전으로 침투하며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여줬다. 이런 플레이를 통해 전반 초반 몇차례 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수에 밀려 넘어진 브라질이지만 페널티킥은 선언되지 않았다. 

브라질은 줄기차게 페루를 두들겼다. 전반 11분 펠리페 루이스의 중거리 슈팅부터 바르보사의 터닝 슈팅, 윌리안 등이 연거푸 슈팅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에만 6-0의 슈팅수의 우위를 보여준 브라질은 후반 들어 반격에 나선 페루에 초반 조금 위축된 경기를 펼쳤다. 몇차례 실점 위기를 넘긴 브라질은 후반 27분 바르보사 대신 헐크를 투입하며 공세를 펴기 시작했다.

이때 문제가 발생했다. 후반 30분 페루가 역습을 펼쳤고 오른쪽에서 안디 폴로가 연결한 크로스를 문전서 라울 루이다스가 손으로 밀어넣었다. 

브라질 선수들은 곧장 핸드볼 파울이라고 주심과 부심에게 항의했고 심판진은 모여 의견을 조율했다. 주심은 페루의 정당한 득점이라고 판정하면서 골로 인정했다. 하지만 느린 화면으로 확인한 결과 루이다스의 손에 분명하게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간 명백한 오심이었다.


다급해진 브라질은 남은 시간 공격을 퍼부었지만 지키기에 돌입한 페루를 뚫지 못했고 결국 불운한 패배에 탈락하고 말았다. 반대로 페루는 탈락 위기서 조 1위로 통과하며 3개 대회 연속 4강 진출에 도전하게 됐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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