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옥중화' 진세연이 연기력에 대한 불신을 잠재우고 있다.
12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옥중화’에서는 옥녀(진세연 분)가 정난정(박주미)의 음모로 억울하게 역모 누명을 쓴 윤태원(고수)을 구해내고, 김씨부인(윤유선)을 독살하려 한 죄를 밝히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옥녀는 김씨부인의 음식에 독을 탔던 하녀 명선이 정난정 수하에게 목숨을 위협당할 처지에 놓이자 안전한 곳으로 피신시켰다.
옥녀는 포도청 종사관 성지헌(최태준)은 정난정의 사위가 될 사람이기에 제대로 된 수사를 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결국 이지함(주진모)에게 부탁해 정난정의 눈치를 보지 않고 조정에 공론화할 수 있을 만한 형조참의를 찾아갔다. 하지만 명선이 김씨부인을 독살하라고 시킨 배후에 대해 입을 여는 순간, 화살이 날아와 그의 가슴에 꽂혔고, 옥녀 일행은 또 한 번 위기와 마주했다.
50부작 중 5분의 1이 지난 시점에서 진세연이 극을 주도하고 있다. 진세연은 조선 시대 감옥인 전옥서의 다모 옥녀 역을 맡아 4회에서 아역배우 정다빈에게 바톤을 이어받았다. 정다빈이 감옥에서 생활하지만 명랑함을 잃지 않는 옥녀의 밝은 모습을 강조했다면 진세연은 출생의 비밀을 알기 위해 체탐인이 되거나, 정난정과 윤형원(정준호)의 음모로 죽을 뻔한 위기를 넘기는 등 우여곡절이 많은 캐릭터의 면면을 보여줬다.
진세연은 정난정 무리에 적극적으로 맞서는 옥녀에 몰입, 실망스럽지 않은 연기를 선보였다. 옥녀가 주도적인 여성상을 보이는 캐릭터인 만큼 다부진 면면을 부각해 캐릭터에 현실감을 부각했다. 액션 연기 역시 초반에는 익숙하지 않은 듯 했지만 차츰 자연스러워지고 있다.
진세연은 캐스팅 소식이 알려졌을 때부터 연기력과 관련해 의구심을 샀다. '내 딸 꽃님이', '각시탈', '닥터 이방인', '감격시대' 등 짧은 시간 동안 비중이 큰 배역을 연달아 맡았지만, 평범 이상의 연기를 해내지 못해서였다. '옥중화'에서 다시 한 번 주연 자리를 꿰차 관심이 쏠렸는데, 한 걸음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며 우려를 잠재웠다.
그는 제작발표회에서 "긴장이 안 되고 부담이 안 될 수 없다"면서 "옥녀의 새로운 모습을 어떻게 보여줄지 생각했는데 옥녀만의 밝은 모습이 많이 나올 것 같다. 선배님들과 작품을 잘 이끌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싶고 열심히 잘해야겠다는 생각만 든다"며 부담과 설렘을 동시에 털어놓았다.
진세연을 캐스팅한 이병훈 PD는 "아름답고 매력적이고, 착한 인상의 이미지에 적합하다"며 진세연에 대한 믿음을 드러낸 바 있다.
이병훈 PD의 믿음은 틀리지 않았다. 진세연에 대한 대중의 시선은 여전히 의구심과 기대가 반반이지만 앞선 각오처럼 자신만의 옥녀 캐릭터를 구축하고 있다. 무거운 짐을 짊어진 진세연이 대중의 우려를 '완벽히' 씻어내고 믿고 보는 20대 배우로 거듭날지 기대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