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지금처럼 하겠다."
올 시즌 두산은 시즌전적 42승 1무 17패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승패 마진은 +25로 승률은 무려 7할1푼2리나 된다. 승률 7할 팀은 역대 두 차례(1982년 OB, 1985년 삼성) 밖에 없다. 그만큼 두산은 역대급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두산의 선두 자리를 위협하는 팀이 나타났다. 시즌 전 박석민이라는 대형 FA를 영입하면서 '우승 후보'로 떠오른 NC 다이노스(36승 1무 19패)다. 5월을 마칠 때까지만 해도 두산은 7.5경기 차로 앞선 1위였다. 그러나 NC는 10연승을 달리면서 어느덧 두산을 4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4경기 차가 뒤집히기는 쉽지 않지만, 두산은 오는 28일부터 NC와 3연전을 치른다. NC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두산이 주춤한다면 3연전에서 충분히 순위가 바뀔 수도 있다.
조금씩 승차를 줄이며 따라오는 NC가 부담스러울 법도 했지만, 김태형 감독은 담담했다. 김태형 감독은 NC의 추격에 대한 질문에 특별한 대비책보다는 "우리가 할 것만 하면 된다. 우리는 초반에 잘 나갔었고, NC는 지금 상승세를 탄 팀"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김태형 감독의 이야기 속에는 다시 상승세가 올 것이라는 생각도 담겨 있다. "(김)현수의 빈 자리가 불투명했는데, 오재일, 김재환을 비롯해 외국인 선수들다 워낙 잘해줬다"고 초반 상승세에 대해 분석한 김태형 감독은 "지금은 3할 5푼 타자 두 명이 빠져있다"고 이야기했다.
현재 두산에는 양의지, 오재일이 부상으로 빠져있다. 양의지는 올 시즌 46경기 나와 타율 3할4푼 10홈런 33타점으로 중심타선에서 쏠쏠한 역할을 해줬다. 무엇보다 팀 투수들을 이끄는 주전 '안방 마님'이라는 점에서 양의지의 공백은 두산으로서 뼈아팠다. 4번 타자로 나섰던 오재일 역시 타율 3할5푼9리 8홈런 29타점으로 타선의 중심을 잡아줬다.
팀 전력 곳곳에 공백이 생겼지만, 그 속에도 꾸준히 승리를 쌓아가고 있는 만큼 이들이 돌아오면 두산은 다시 한 번 상승세를 이끌 힘이 생긴다. "지금까지 잘 해왔다. 하던대로 하면 잘 될 것 같다" 김태형 감독의 이유 있는 믿음이었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