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훈 743일만의 승리' 두산, kt 잡고 40승 고지 선착

[엑스포츠뉴스=수원, 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가 시즌 40승 고지를 가장 먼저 밟았다.
 
두산은 9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wiz와의 팀간 9차전 맞대결에서 7-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t와의 주중 3연전에서 위닝 시리즈를 거둔 두산은 시즌 40승(1무 16패)을 기록했다.
 
이날 더스틴 니퍼트를 선발 투수로 내보낸 두산은 박건우(우익수)-최주환(2루수)-민병헌(중견수)-오재일(지명타자)-에반스(1루수)-김재환(좌익수)-허경민(3루수)-박세혁(포수)-김재호(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이에 맞선 kt는 이대형(중견수)-오정복(좌익수)-마르테(3루수)-박경수(2루수)-전민수(우익수)-유민상(1루수)-박기혁(유격수)-김종민(포수)-김민혁(지명타자)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고, 선발 투수는 트래비스 밴와트가 나왔다.
 
선취점은 kt에서 나왔다. 0-0으로 맞선 2회말 kt는 선두타자 박경수가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가면서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전민수가 볼넷을 골라냈고, 유민상의 희생번트를 성공시키면서 1사 2,3루 찬스를 만들었다. 박기혁이 투수 앞 땅볼을 치면서 3루주자 박경수가 런다운에 걸려 아웃이 됐지만, 김종민이 적시타를 쳐 전민수가 홈으로 들어왔다. 점수는 1-0.
 

kt는 3회말 다시 한 점을 보탰다. 1사 상황에서 오정복이 3루타를 치고 나갔고, 마르테가 볼넷을 골라냈다. 이어 박경수가 좌익수 뜬공을 쳤다. 다소 들어오기 어려울 수 있을 짧은 타구였지만, 3루주자 오정복이 홈으로 내달렸다. 좌익수 김재환의 송구가 정확하게 들어가면서 접전상황이 이뤄졌다. 심판은 세이프를 선언했고, 두산의 합의 판정을 요청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2-0.


 
두산은 4회초 반격에 나섰다. 민병헌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가운데, 오재일의 안타와 에반스의 볼넷으로 1사 1,2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김재환과 박세혁의 적시타가 나오면서 2-2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kt는 4회말 유민상의 안타, 박기혁의 희생번트, 김종민의 적시타로 한 점을 다시 앞서 나갔다.

이후 5회와 6회 양 팀은 소득없이 물러났고, 침묵은 7회초 두산이 깼다. 선두타자 허경민이 안타를 치고 나간 뒤 박세혁이 희생번트를 댔다. 공을 투수 앞으로 흘러 갔고, 투수 심재민은 공을 더듬은 뒤 악송구를 하면서 두산은 무사 2,3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kt는 투수를 엄상백으로 교체했지만, 엄상백은 김재호 타석의 폭투로 동점 점수를 내줬고, 박건우에게 2루타까지 허용하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분위기가 두산으로 넘어가는 듯 했지만 kt는 다시 한 번 힘을 냈다. kt는 8회말 선두 타자 오정복의 볼넷 뒤 대주자 심우준의 도루, 마르테의 뜬공으로 1사 3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박경수의 땅볼로 심우준이 홈을 밟아 4-4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9회초 두산은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두산은 김재호의 안타, 정수빈의 번트, 최주환의 사구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민병헌이 1루수 방향으로 땅볼이 상대 실책으로 이어져 두 점을 달아났고, 김인태의 적시타까지 나와 점수를 7-4로 벌렸다.

그리고 정재훈이 9회말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이날 경기는 두산의 승리로 끝났다.

8회 마운드에 올라와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지킨 정재훈은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정재훈의 승리는 2014년 5월 28일 광주 KIA전으로 743일만의 승리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수원, 박지영 기자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