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최진실 기자] 영화 '컨저링2'(감독 제임스 완)가 실화와 함께 돌아왔다.
9일 개봉한 '컨저링2'는 전세계 3억달러 이상의 수익을 거두며 오리지널 공포영화 역대 최고 오프닝, 2000년대 이후 개봉한 공포영화 역대 1위, 국내 230만명 관객 동원으로 역대 공포영화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는 등 흥행을 거둔 '컨저링'의 후속편이다.
이번 '컨저링2'에는 전편에 이어 제임스 완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제임스 완 감독은 제목 그 자체로도 공포영화의 아이콘이 된 '쏘우'와 더불어 '인시디어스' 시리즈, '컨저링'을 연출한 바 있다. 특히 제임스 완 감독은 '분노의 질주: 더 세븐'을 흥행시켰으며 '아쿠아맨'까지 연출 예정으로 할리우드에서 떠오르는 감독이기도 하다.
'컨저링2'는 전편에 이어 베라 파미가, 패트릭 윌슨이 워렌 부부로 출연해 반가움을 더했으며 이번 영화의 내용 또한 실화다. '컨저링2'는 지난 1977년 영국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페기(프란시스 오코너)는 홀로 네 남매를 키우고 있다. 그러던 중 페기의 집에는 알 수 없는 존재가 등장하고 딸 자넷(매디슨 울프)은 그 존재로 인해 학교도 못 가며, 잠도 이루지 못해 고통 받는다. 교회의 요청을 받고 워렌 부부가 영국으로 찾아간다. 워렌 부부는 페기 가족의 주장이 사실인지 조사를 하며 반전의 상대를 만나게 된다.
특히 실제로도 영화의 중심이 되는 폴터가이스트 사건은 워렌 부부의 사건 중 가장 무섭고 위협적인 사건이라 알려져 개봉 전부터 기대를 모은 바 있다.
'컨저링2'에는 결코 잔인한 장면이 등장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럼에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묘한 공포감이 있다. '컨저링2'에는 전편의 박수 귀신에 이어 수녀 귀신이 등장한다. 수녀 복장을 한 이 귀신은 워렌 부부의 꿈에 등장하며 그들을 위협한다. 짧은 등장에도 어마어마한 존재감과 더불어 존재 만으로도 공포감을 조성하는 캐릭터기도 하다. 또한 십자가가 움직이는 장면은 공포의 여운을 조성하기도 한다.
자넷 역을 맡은 아역 매디슨 울프의 연기도 돋보인다. 매디슨 울프는 천진난만한 또래 소녀부터 귀신을 접한 뒤 기이한 행동을 하고 그의 존재에 두려움을 느끼는 모습을 연기했다. 매디슨 울프의 다양한 감정을 담은 연기는 마치 국내에서 호평을 받았던 '곡성'의 아역 김환희를 떠오르게 할 정도로 돋보인다.
제임스 완 감독은 지난 5월 26일 내한 기자회견을 갖기도 했다. 당시 제임스 완 감독은 "관객 분들이 공포에 질려서 극장을 나가게 되셨으면 좋겠다"며 영화에 대한 자신감을 적극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제임스 완 감독의 자신감처럼 '컨저링2'는 자극적이지 않지만 계속해 여운과 공포를 남기는 영화다.
이와 함께 영화가 끝난 뒤 실제 사건과 영화 속 장면을 함께 나열한 쿠키 영상도 놓치지 말아야 할 포인트다. 높은 싱크로율을 보이는 영화와 실제 사건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공포를 배가시키기도 한다. 134분. 15세 관람가.
true@xportsnews.com / 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최진실 기자 tu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