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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하는 잠재력' 주권, 무르익는 kt의 에이스

기사입력 2016.06.09 09:00 / 기사수정 2016.06.09 08:52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에이스요? 운이 좋았지요." kt wiz의 주권(21)이 조금씩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을 터트리고 있다.

주권은 청주고를 졸업한뒤 2015년 신생팀 우선지명으로 kt에 입단한 유망주다. 그러나 지난해 어깨 부상으로 15경기 출장에 그치는 그는 올 시즌 본격적으로 선발 등판에 나섰다.

그러나 4월 '마의 5회'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5회 고비를 넘기지 못하면서 승리와 인연을 쌓지 못했다. 그리고 지난달 말 '대형 사고'와 함께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을 터트렸다.

지난달 27일 수원 넥센전에서 그는 9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팀 창단 최초 완봉승으로 자신의 데뷔승을 거뒀다. 무엇보다 볼넷이 하나도 없었고, 투구수도 104개에 불과할 정도로 안정적인 제구와 공격적인 피칭을 뽐냈다.

그리고 이날의 대기록은 기폭제가 돼 지난 2일 롯데전에서도 7이닝 1실점으로 활약했고, 8일 두산전에서는 6이닝 2실점으로 호투를 펼쳐 시즌 두 번째 승리를 챙겼다.

특히 순항을 거듭하던 중 타율, 홈런 1위 두산 강타선을 만나 부담도 될 법했지만, 그는 경기를 마치고 "처음에는 지난해 우승팀이자 올 시즌 1위팀 두산이라고 그래서 걱정도 됐지만, 오히려 마음 편하게 던졌다. 오늘은 다른 때보다 여유있게 던진 것 같다"고 웃어보였다.

최근 호투 비결에 대해서는 "무엇보다 아프지 않다"며 "예전에는 아프다 보니까 공도 안 나갔는데, 이제 자신있게 던지다보니 공에 힘도 붙었고, 구속도 올라왔다"고 설명했다.

최근 KBO리그에서는 완봉·완투 뒤 후유증을 겪는 일이 있었다. 올 시즌 우규민이 그랬고, 지난해 유네스키 마야(두산), 2013년 찰리 쉬렉(NC)이 대표적인 예다.

주권 역시 데뷔 첫 승을 완봉승을 거둔 만큼 후유증이 우려됐지만 호투를 거듭하면서 기우에 그쳤다. 그 또한 "후유증은 없다. 다음에 더 잘 던져야겠다는 의식보다는 평상시 하던대로 했다. 더 자신있게 던지려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팀의 '에이스'라는 말에 그는 "운이 좋았다. 점수도 일찍 뽑아주고, 수비에서도 많이 도와줘서 더욱 힘내서 공을 던질 수 있는 것 같다"며 손사래를 쳤다. 이어 "지금의 모습을 이어가서 꾸준히 좋은 모습만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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