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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개인' 첫방①] '드림팀'이 가고 '개그맨 드림팀'이 왔다

기사입력 2016.06.06 07:30 / 기사수정 2016.06.06 06:14



[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우여곡절 끝에 KBS 2TV 새 예능 프로그램 '어느날 갑자기 외.개.인(이하 외개인)'이 첫 방송됐다. 3사 개그맨들이 한 자리에 모인 만큼, 11명 개그맨 멘토들의 케미, 또 개그맨을 꿈꾸는 외국인 멘티들과의 시너지를 기대케 했다.

지난 5일 KBS 2TV '외개인'이 첫 방송 됐다. '어느 날 갑자기 외국에서 개그하러 온 사람'이라는 뜻을 담은 KBS 2TV '외개인'은 국내 최정상 개그맨들이 멘토가 되어 끼 많은 외국인을 선발, 실력 있는 개그맨으로 키워내는 '리얼 개그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최초로 개그맨으로만 이뤄진 출연진들이 프로그램을 이끈다. '달샘이팀' 유세윤-이상준, '뚱뚱보팀' 김준현-유민상-서태훈, '이김박팀' 이국주-김지민-박나래, '농상공팀' 양세찬-이용진-이진호까지 4팀, 11명이 멘토로 나선다. 

당초 '외개인'의 첫방송은 지난달 21일이었다. 그러나 첫방송을 사흘 앞두고 출연진 유상무의 성폭행 혐의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KBS는 '외개인'의 첫방송을 미뤘다. 첫방송에 하루 앞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제작발표회도 잠정 연기 됐다. 이후 '외개인'은 2주가 흐른 후에야 첫방송을 확정했다. 당초 토요일 밤으로 편성됐으나 일요일 오전으로 시간대도 옮겨 '출발 드림팀 시즌2'의 후속으로 방송되게 됐다.

MC 이창명의 음주운전 교통사고 논란으로 명예롭지 못하게 흐지부지 막을 내렸던 그 자리에, 유상무의 논란으로 첫방송부터 위기를 맞은 '외개인'이 들어간 셈이었다. 지난 2일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KBS 김진홍 예능국장은 "우여곡절 끝에 프로그램이 시작된다. 방송은 3주 전에 나갈 뻔 했는데, 어려운 일이 있어 늦게 첫방송이 나가게 됐다"고 유상무 논란을 언급하며 소회를 전했다.

어쨌든 그렇게 방송은 시작됐다. '외개인' 제작진은 해학적으로 이 위기를 타파하려고 했다. 방송에 앞서 방송된 1회 예고편에서 "첫방도 못 나가고 폐지되는 줄 알았어요"라는 문구로 웃음을 자아냈다. '외개인'의 연출을 맡은 김상미 PD는 제작발표회 당시 "유상무 씨의 불미스러운 사고로 인해 방송이 지연됐고, 그 사이 편집을 하고 정돈을 하느라 시간이 걸렸다"고 직접적으로 이야기했었다. 김 PD가 말했듯 유상무의 기촬영분은 모두 편집을 당했고, 깨끗하게 유상무를 깨끗하게 지웠다.

유상무와 같은 '달샘이팀' 유세윤과 이상준의 활약이 유상무의 공백을 느껴지게 하지 않기도 했다. 이상준은 "워낙 유세윤 씨가 잘 하시고, 나 역시 개그를 쉬지 않고 오래 했기 때문에 (유상무의) 공백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누구 한 사람을 영입해야하는 게 아닌가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굳이 그럴 필요가 없을 정도로 재미있다"고 밝힌 바 있었다. 이상준의 자신은 거짓이 아니었다. 유세윤은 자신의 기준 아래 '매의 눈'으로 오디션 참가자들을 심사하는 냉철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논란으로 인해 불안한 출발을 했지만, 첫방송 된 '외개인'은 충분히 다음 회를 기대케 했다. 지상파 3사 개그맨들이 총출된 만큼 출연진들은 재치로 무장했고, 개그맨이 되기 위해 모인 외개인들은 끼로 넘쳤다. 불거졌던 논란의 주인공은 프로그램에서 하차했고, 논란은 더 이상 언급할 필요가 없게 됐다. 이제 '개그맨 드림팀'이 어떤 큰웃음으로 일요일 오전을 물들일 지만이 남았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KBS 방송화면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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