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수원, 조용운 기자]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나이지리아를 맞아 진땀 승리를 따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끈 한국 올림픽팀은 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4개국 올림픽국가대표 축구대회 1차전에서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1-0 승리를 거뒀다.
경기 내내 상대의 개인기를 앞세운 공세에 어려움을 많이 겪은 한국이지만 실점 없이 경기를 풀어나갔고 후반 40분 수비수 최규백이 코너킥 상황서 공격에 가담해 결승골을 넣으면서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경기를 마친 신 감독은 "오랜만에 만나서 경기를 하다보니 실수가 많았다. 우리가 원하는 플레이를 하지 못한 것 같다"면서 "그래도 마지막까지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준 부분은 보기 좋았다"고 승리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결승골을 넣은 최규백은 올림픽을 앞두고 1년 만에 대표팀에 돌아왔다. 소속팀 전북 현대서 올해 주전 수비수로 급부상한 것이 대표팀 복귀 배경이 됐다.
대표팀에 돌아와 결승골까지 넣은 최규백에 대해 신 감독은 "최규백은 자신의 몫을 다해줬다. 오랜만에 대표팀에 들어와서 경기를 뛰었는데 소속팀에서 꾸준히 경기를 뛰어 감각과 체력이 좋았다. 모처럼 뛰는 대표팀 경기서 주눅들지 않고 골까지 넣어 만족한다"고 평가했다.
어김없이 이번 경기서도 대표팀 선수들은 경기 감각 유무를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신 감독도 "감독이지만 내가 해결해줄 수 없다. 소속팀에서 경기를 꾸준히 뛰면서 체력을 유지해야 했는데 대표팀에 와서 뛰면 의욕만 앞서게 된다. 그러다보니 후반 초반에 체력적인 문제를 보일 수밖에 없다"며 "당장 해법은 찾을 수 없고 올림픽을 앞두고 소집을 조금 일찍한다면 경기 체력을 올릴 수 있겠지만 지금은 선수들이 소속팀에 돌아가 경기를 뛰길 바랄 뿐"이라고 변함없이 답답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번 대회를 통해 리우올림픽으로 가는 선수 구성을 마무리할 신 감독은 "선수들이 최종명단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겠지만 이번 경기를 통해 장단점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 더불어 보완점까지 확인했기에 "완벽한 수비란 없겠지만 수비쪽에서 실점할 위험한 상황이 있었다. 와일드카드를 계속해서 수비쪽에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수원, 박지영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