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무쌍' 니퍼트, 에이스의 위대함

[엑스포츠뉴스=잠실, 박진태 기자] 더스틴 니퍼트(두산)가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니퍼트(7승 2패)는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16 타이어뱅크 정규 시즌 맞대결에서 선발 마운드에 올라 8이닝 무실점 4피안타 8탈삼진 2볼넷을 기록하며 시즌 8승(2패)째를 기록했다. 그의 호투로 팀은 3-2로 승리를 거뒀다.

직전 롯데와의 경기서 니퍼트는 3⅔이닝 7실점 6피안타(2피홈런) 6탈삼진 4볼넷을 기록하며 시즌 2패째를 당했다. 올 시즌 최악의 투구 내용을 보였던 니퍼트였지만, LG전서 완벽투를 선보이며 팀의 '에이스'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니퍼트는 1회부터 LG의 타선을 압도했다. 150km/h가 넘나드는 포심패스트볼을 던진 니퍼에게 상대 타선은 쉽사리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니퍼트는 강속구뿐 아니라 130km/h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적절히 섞으며 LG의 타자들을 흔들었다.

니퍼트는 6회까지 단 두 개의 피안타를 내주며 개인 8승과 팀의 5연승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7회가 되서야 니퍼트는 위기를 맞았다. 니퍼트는 선두 타자 히메네스에게 주131km/h 슬라이더를 공략당하며 중전 안타를 빼앗겼다.

경기 첫 선두 타자 출루를 내준 니퍼트는 후속 타자 채은성의 타석 때 히메네스의 2루 도루까지 허용했다. 실점 위기에 봉착한 니퍼트였지만, 흔들림은 없었다. 두산의 불펜에는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정재훈이 몸을 풀고 있었지만, 그의 등판은 이뤄지지 않았다.

니퍼트는 1사 2루 상황서 채은성과 7구 접전을 펼친 끝에 131km/h 슬라이더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이후 그는 오지환에게마저 130km/h 슬라이더를 통해 삼진을 뺏어냈다. 속구를 노린 상대 타선에 승부구로 슬라이더를 선택해 무실점 이닝을 만든 니퍼트와 양의지 배터리의 한 수였다.

니퍼트는 8회초 김용의와 손주인을 연속해 출루시켜 무사 1,2루 위기를 자초했다. 그러나 그는 임훈의 희생 번트 때 선행 주자 김용의를 3루에서 잡아내며 아웃카운트를 늘렸고, 정성훈을 병살타로 끊어내 이닝을 종료시켰다.

올 시즌 니퍼트가 등판한 10경기에서 두산은 8승을 기록하고 있다. 강렬함과 함께 꾸준함을 갖추고 있는 에이스 니퍼트의 활약 속에 두산은 선두 질주를 순항하고 있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 ⓒ 잠실, 김한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