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울산, 박진태 기자] 5월의 린드블럼은 정말 강하다.
린드블럼은 25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정규시즌 팀 간 4차전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해 7이닝 1실점 5피안타 6탈삼진 4볼넷을 기록해 시즌 4승째를 따냈다. 그의 호투 속에 팀은 2-1 승리를 거뒀다.
시즌 초 부진한 투구로 걱정을 불러일으켰던 거인 군단의 린드블럼이 5월 완벽하게 살아났다. 5월 네 경기에서 린드블럼은 평균 7⅓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1.86을 기로하며 마운드를 지켰고, 3승(1패)를 수확했다.
이날 린드블럼은 1회초 선두 타자 박용택에게 볼넷을 내준 데 이어 정성훈과 이병규에게 우전 안타와 볼넷을 빼앗겨 1사 만루 위기에 몰렸고, 루이스 히메네스에게 희생플라이를 맞아 1실점을 기록했다. 1회초 린드블럼은 총 26구를 던져 볼을 12구 기록했을 만큼 제구에서 흔들렸다.
그러나 2회부터 린드블럼은 '린동원' 모드로 돌아왔고, LG 타선을 봉쇄하며 울산 문수야구장을 찾은 홈 팬들에게 승리를 선사했다. 2회~7회까지 린드블럼이 LG 타선에 내준 피안타는 단 네 개였다.
최고 구속 148km/h짜리 포심패스트볼을 주무기로 린드블럼은 슬라이더와 커브, 체인지업, 포크볼을 섞어 타자들을 현혹시켰다. 무엇보다 초구 스트라이크가 67%나 됐을 만큼 타자와의 수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한 린드블럼이었다.
송승준과 고원준이 부상과 구위 저하로 선발 로테이션에서 이탈한 롯데에게 믿을 것은 린드블럼과 브룩스 레일리 원투 펀치다. 레일리가 올 시즌 꾸준함을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린드블럼도 정상궤도에 진입함으로써 롯데는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