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주자가 2루 혹은 3루에 있을 때. 다음 타자가 해줘야할 최고의 결과물은 그 주자를 어떻게든 홈까지 들여보내는 것이다. 득점권에서 더 조심해야 할 팀 그리고 더 조심해야할 타자 누가 있을까?
◆ 득점권, 이 팀을 조심해
*팀별 득점권 타율 순위
kt : 0.333
NC : 0.314
넥센 : 0.299
두산 : 0.294
삼성 : 0.294
KIA : 0.285
롯데 : 0.279
LG : 0.276
SK : 0.255
한화 : 0.245
득점권 타율 순위는 승패 순위표와 반대의 결과를 가져왔다. 무시할 수 없는 화력을 지닌 막내 kt가 3할3푼3리로 10개 구단 중 가장 앞서 나갔다. 그 뒤를 NC, 넥센이 이었고 단독 선두 질주 중인 두산은 삼성과 함께 공동 4위권을 형성했다. '엘롯기 3형제' KIA-롯데-LG도 나란히 중하위권을 형성했다. SK와 한화는 최하위권에 속했다. 현재 수비 최대 실책 부문에서도 1,2위를 다투는 두 팀은 2할 중반대 득점권 타율로 득점권에 주자가 있을때 후속타가 가장 터지지 않는 팀이 됐다.
◆ '클러치 타자', 리드오프가 더 많았다
*팀별 득점권 타율 가장 높은 타자(규정 타석 기준)
kt : 이대형(0.487)
NC : 박민우(0.500)
넥센 : 고종욱(0.432)
두산 : 오재원(0.382)
삼성 : 최형우(0.377)
KIA : 김주찬(0.475)
롯데 : 강민호(0.483)
LG : 박용택(0.361)
SK : 정의윤(0.426)
한화 : 이용규(0.357)
규정 타석을 기준으로 했을때 리그 전체에서 득점권 타율이 가장 높은 타자는 박민우(NC)다. 박민우는 득점권에 주자가 있을때 28타수 14안타 15타점 타율 5할로 무척 강하다. NC는 박민우 외에도 이호준(0.385), 테임즈(0.349), 나성범(0.3400)까지 나-이-테 트리오가 왜 파괴력을 갖췄는지 기록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베스트9 전체적으로 득점권에 더욱 강해지는 경향이 있었다.
kt는 '리드오프' 이대형의 득점권 타율이 무려 4할8푼7리에 이르렀다. 팀내 가장 높은 순위다. 또 포수 김종민도 팀 타율은 2할후반대(0.293)지만, 주자가 있을때 3할5푼7리, 득점권에서는 4할1푼7리로 더욱 강해졌다.
팀 타율 1위에 빛나는 두산에서는 오재원이 3할8푼2리로 득점권에서 가장 강한 타자였고, '캡틴' 김재호(0.340)가 그 뒤를 이었다. 롯데는 강민호(0.483)가 압도적인 1위였다. 규정 타석은 채우지 못했지만 '핫코너'를 맡고 있는 황재균도 득점권에서는 3할8푼9리로 무척 강했다.
KIA도 '리드오프'인 김주찬(0.475)의 득점권 타율이 가장 빛났고, 이적생인 서동욱(0.455)도 경계해야 할 타자 중 한명이다. 또 주로 8~9번 타자로 출전하는 유격수 강한울(0.304)이 찬스에서 강한 점을 유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
삼성은 규정 타석 타자 중 최형우(0.377)의 득점권 타율이 가장 높았다. 구자욱(0.356) 역시 찬스에서 강했고, 규정 타석에서 약간 모자라지만 주로 하위 타선에서 출전하는 포수 이지영(0.394)도 돋보인다.
넥센은 '테이블 세터'의 약진이 클린업 트리오보다 박강했다. 고종욱(0.432)과 서건창(0.344)이 팀내 가장 믿음직한 '해결사'였고, 한화 역시 '테이블 세터'인 이용규가 3할5푼7리로 팀내 득점권 타율 1위였다.
LG는 '베테랑'들의 해결 능력이 돋보인다. 규정 타석에서 약간 모자란 정성훈(0.522)이 무려 5할이 넘는 찬스에 강한 모습을 과시했고, 박용택은 3할6푼1리로 팀내 1위다. SK는 4번 타자 정의윤(0.426)이 가장 강했고, 주로 하위 타선으로 출전하는 김성현(0.361)도 찬스 상황에서 무척 강한 타자였다. 최근 상승세인 박재상(0.333) 역시 해결 능력을 과시했다.
◆ 의외로 득점권에서 약했던 그들
위기 상황. 상대 배터리의 집중 견제 때문일까. 의외로 중심 타자들 가운데 득점권에서 극약을 보이는 선수들이 있었다. SK 최정은 시즌 타율 2할 6푼 10홈런 21타점으로 장타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득점권 타율은 6푼7리로 무척 낮다.
득점권 상황에서 주전 타자들 전체의 집중력이 매섭게 높아지는 kt와 NC, 삼성 정도를 제외하면 다른 팀들도 마찬가지. 롯데는 4번 타자 최준석이 2할4푼으로 약했고, KIA도 나지완(0.194)과 이범호(0.243)의 득점권 찬스 상황 적시타 비율이 높은 편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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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