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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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인터뷰①] '옥중화' 정다빈, 정변의 참 좋은 예죠?

기사입력 2016.05.21 08:42 / 기사수정 2016.05.21 08:42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요 근래 상큼하다는 말이 이토록 잘 어울리는 배우는 오랜만이다. 순정 만화에서 툭 튀어나온 듯한 예쁜 외모와 싱그러운 웃음이 매력적인 배우. 정다빈을 두고 한 얘기다. 

올해 17살 소녀다. 아직은 아역배우라는 수식어가 익숙하게 다가오지만 어느덧 14년 차 연기자다. 2003년 케이크를 들고 해맑은 웃음을 지었던 아이스크림 소녀가 기대되는 10대 스타로 성장했다. ‘정변이다’라고 칭찬하자 “아니에요”라며 웃어 보인다. 

“정변은 아니고 비슷하게는 자란 것 같아요. 어렸을 때는 좀 예뻤더라고요.(웃음) 지금 나올 수 없는 표정이에요. 어릴 때만 나오는 그런 표정이요. 지금은 사람들이 날 어떻게 생각할까를 생각하면서 조신하게 웃으려고 해요.” 

풍부한 감정이 담긴 눈을 크게 뜨고 솔직하게 답하는 모습이 천상 소녀다. 정다빈은 최근 MBC 주말드라마 ‘옥중화’에서 조선 시대 감옥인 전옥서의 다모이자 영민한 두뇌를 가진 천재 소녀 옥녀를 맡아 열연했다. 성인 옥녀 진세연의 아역으로 분한 그는 감옥에서 생활하지만 명랑함을 잃지 않는 캐릭터를 소화하며 초반 극을 주도했다. 

“(이병훈) 감독님이 촬영 전부터 옥녀를 밝고 에너지 넘치게 표현해 달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계속 밝음을 유지하려 했죠. 제가 원래 멍을 잘 때리는데 촬영장에서 멍 때리면 다들 어디 아프냐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슬픈 신 외에는 항상 얼굴에 미소를 머금고 있으려 했어요.” 

1회부터 4회까지 출연했지만 반응은 그 이상이었다. 총명하고 명랑한 옥녀를 똑 부러지게 연기해 호평받았다. 


“처음에는 캐스팅될 줄도 몰랐어요. 과연 될까 했는데 됐더라고요. 될 줄 모르고 감독님, 작가님과 미팅했는데 이틀 뒤에 다시 연락이 왔어요. 어떤 점이 마음에 드셨을까?(웃음) 진세연 언니와 이미지가 비슷하다고, 선해 보인다고 하셨어요. 처음에는 제목이 ‘옥중화’가 아니라 ‘옥녀’였거든요. 제목과 같은 배역을 맡은 게 처음이어서 신기했어요. 부담도 컸는데 촬영하면서는 부담감보다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극의 거장이라 불리는 베테랑 이병훈 PD의 지도에 고마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표정과 감정 연기, 복식 호흡 등을 배우며 성장할 수 있었단다. 정다빈은 “처음에는 떨렸는데 너무 좋았다”며 들뜬 목소리를 냈다. 

“모든 배우에게 특별 지도를 해주셨어요. 한 달 정도 받았는데 일주일에 한 번씩 한 시간 반 정도 감독님에게 도움을 받았어요. 복식 호흡도 가르쳐주시고 톤과 대사, 표정, 감정 등도 다 지도해주셨어요. 촬영이 끝났는데도 카톡, 사진도 보내주셨어요. ‘옥녀야 너 없어서 촬영장이 심심하구나’, ‘옥녀가 없어 연기자들이 심심해하고 있다’는 메시지도 같이 보내주셨어요.” (인터뷰②에서 계속)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권혁재 기자

[XP인터뷰②] '옥중화' 정다빈 "고수 첫인상? 사람 아닌 줄"  
[XP인터뷰③] 정다빈 "예쁨·코믹·악역 모두 소화할래요"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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