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선우 기자] 배우 정우성. 외모부터 내면까지 어느 하나 빠지는 게 없다. 이쯤되면 부족한 게 있기나 한 것인지 궁금해진다.
지난 16일 방송된 JTBC '비정상회담'에는 'UN난민기구 친선대사'로 활동 중인 정우성이 출연해 세계의 난민 문제를 주제로 토론을 펼쳤다.
그는 'UN난민기구 친선대사'를 하게 된 계기부터 현실적인 부담감과 어려움까지 솔직 담백하게 털어 놓았다. 또한 직접 난민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겪은 이야기들과 우리가 그들을 돕기 위해서는 "물품 지원도 많이 해주시지만 현금 지원이 최우선"이라며 친선대사로서의 본분도 잊지 않았다.
시청자들은 '비정상회담'에 출연한 정우성의 모습을 보며 미남 배우의 '개념 행보'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더욱 대단한 것은 단발성이 아니라는 점이다. 정우성은 지난 3월 직접 레바논을 방문해 시리아 난민을 직접 만났다. 각종 글로벌 기부 프로젝트에도 동참해 왔으며, 네팔 대지진 당시에도 피해자를 위해 5천만원을 기부했다. 다큐 '기후의 반란' 내레이션을 한 뒤에도 출연료 전액을 UN난민기구에 기부한 것으로 알려진다.
혹자는 항상 여유로운 생활을 해왔기에 베풀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할지 모르지만 정우성 또한 아픔의 시절이 있었다. 정우성은 어린 시절 판자촌 생활을 했다. 그러나 "가난이 창피했던 적 없다"며 소신있게 대답했다. 직접 가난을 겪어 봤기에 배우로 큰 성공을 거둔 뒤에도 겸손과 감사함을 늘 잊지 않을 수 있었다.
선행뿐 아니라 자신의 직업인 배우로서도 데뷔 이래 흔들림 없이 정상을 유지하고 있다. 엄청난 자기관리가 필요한 분야에서 이미 그의 롱런은 그의 능력을 입증한다. 또한 연기만 하는 것이 아닌 직접 감독으로도 나서 영화 '나를 잊지 말아요'에서는 연출과 연기를 모두 소화했다.
외면과 내면, 공적인 일과 사적인 일. 어느 측면을 보아도 미남이다. 마음마저 잘 생겼다. 외모, 연기력, 인성 어느 하나 빠지는 것이 없는 정우성을 보며 어쩌면 하늘은 공평한 게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굳이 부족한 점을 찾아보자면 그의 잘생김을 모두 담아내지 못하는 아쉬운 셀카 실력이랄까. 그마저도 잘생겼다. 그러나 마음은 더 잘생겨 보인다.
정우성은 혼신을 다해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몸소 실천하고 있었고, 자신의 영향력을 긍정적으로 활용한 좋은 예가 됐다. 대중 또한 그의 진심에 응답했다.
정우성은 이제 '미남 배우'를 넘어 '아름다운 배우'라는 수식어가 더욱 잘 어울리는 배우로 거듭났다.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 엑스포츠뉴스DB, JTBC
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