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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인터뷰②] 고나은 "중드에 韓 배우 주연…자랑스러웠죠"

기사입력 2016.05.17 15:00 / 기사수정 2016.05.17 15:00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배우 고나은이 최근 종영한 중국 후난위성TV 드라마 '무신 조자룡'을 통해 여걸 손상향으로 변신했다.

최근 인터뷰를 위해 서울 강남구 한 스튜디오에서 만난 그는 쾌활하게 '무신 조자룡'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면서도 드라마 종영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무신 조자룡'은 영웅 조자룡을 다룬 역사극으로, 중국 동한 말년을 배경으로 개성 강한 인물들이 펼치는 전쟁, 사랑, 성장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소녀시대 윤아가 여주인공으로 분해 국내에서도 화제가 됐다. 고나은은 '무신 조자룡'에서 유비의 부인이자 손권의 여동생 손상향을 맡아 극 후반부부터 본격적인 매력 발휘에 나섰다. 이번 작품을 위해 고나은은 준비부터 촬영까지 1년 여의 시간을 보냈다. 

고나은은 "손상향은 '삼국지'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굉장히 많은 사랑을 받는 캐릭터"라며 "저도 매력적인 역할이라 생각했다. 한나라의 공주로서 뭔가 가져야할 우아함과 여성스러움 뿐만이 아니라 무예와 카리스마와 이런 것들을 더 다양하게 갖고 있어서 개인적으로 매력이 있는 캐릭터였던 것 같다"고 밝혔다. '무신 조자룡' 방영 당시 고나은은 화려한 의상을 입고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모습이 포착됐었다. 그는 "보통 사극과는 '무신 조자룡'이 조금 느낌이 다르다. 화면도 밝고 그렇게 제작 기획이 되어있었다. 매 드라마가 한 편 한 편 뮤직비디오처럼 뽀얀 화면이었다"며 "드라마 제작 당시 화려하고 아름다운 영상미가 기획부터 염두에 둔 부분인 것 같았다"고 털어놨다. 

첫 중국드라마 도전인 만큼 낯설 법도 했지만 현장 자체가 한국과 크게 다른 것은 아니었다고. 고나은은 "중국이라 스케일이 커서 감탄하는 게 많았다. 카메라가 좀 더 많다던가 하는 현장에서만 알 수 있는 그런 것들이 있었다"며 "촬영장소가 크고, 엑스트라들도 그렇다. 언어적인 부분도 물론 다르나 그 외에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낯선 환경인 만큼 '무신 조자룡'의 한국 배우들과 만나면 더욱 반가웠을 것 같다는 말에 고나은도 고개를 끄덕거렸다. 이들은 맞붙는 신이 전무하다시피해 만나기가 쉽지 않았다. 그는 "안그래도 처음 윤아랑 김정훈이랑 만났을 때 '한국배우들은 오신다고 해서 언제 오시냐는 이야기를 했었다'고 윤아가 말하더라"며 "저도 항상 이야기만 들었었는데 볼 수가 없었다. 그래서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긴 했는데 아무래도 자랑스러운 일이다. 중국 드라마인데 한국 배우가 주연을 맡고 거기에 다른 한국배우들이 많이 참여하고. 그런 부분은 자랑스러운 것 같다"고 전했다. 출연하는 중국 배우들 또한 고나은을 따뜻하게 배려했다. 그와 같이 찍는 신이 많았던 배우들은 많은 배려를 아끼지 않으며 타국의 촬영장에서 고군분투하는 배우를 진심으로 대했다. 




고나은은 이번 드라마를 위해 중국어를 배우는 노력도 기울였다. 실제로 대사는 한국어로 하고 중국어로는 더빙이 이뤄졌으나 감정과 내용이 같아야 하기에 촬영 현장에서는 한국어로 진행됐다. 그는 "살짝 살짝 보긴 했는데, 분량이 많거나 한 것은 아니라 아쉬운게 있더라"면서도 "다행스러운 것은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좋은 기회였지 않나. 위안을 삼고 있다"고 웃음을 터뜨렸다. 

중국 내에서 2% 남짓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무신 조자룡'은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1%대만 기록해도 상당한 중국에서 2%라면 소위 말하는 '대박'이다. 이러한 대박에 대해 고나은은 "현지에 있는 사람이 아니고, 직접적으로 볼 수 없으니 인기를 실감하지 못한다"면서도 "현지에 있는 분들이나 잘 아시는 분들이 드라마가 인기가 많았다고 해주셨다. 기분 좋은 일"이라고 밝혔다. '무신 조자룡'은 후난에 이어 쓰촨성에서도 방송될 예정이다. 

그는 "기회가 있으면 중국 활동을 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좋다고 생각한다. 기회가 닿으면 다른 작품도 출연하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 특히 "중국어는 방언도 많고 그래서 기본적으로 사극같은 것은 더빙으로 한다. 그래서 한국 배우들이 진출하기에 좋은 조건이지 않나 싶었다"며 "처음부터 어려운 말을 하기에는 힘든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기회가 좋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보충 촬영도 하고 하면서 다 찍고 나니 '진짜 끝난거야?'라는 생각이 들더라. 잘 안 믿겼다. 방송이 시작됐다는 말을 듣고서야 끝났구나 싶었다"며 끝나도 끝나지 않은 것 같던 촬영 소감을 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한편 고나은은 휴식을 취하며 차기작 검토에 나선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권혁재 기자
[XP인터뷰①] 고나은 "박신양의 '배우학교', 욕심났던 방송"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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