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정지원 기자] 가수 제시카가 홀로서기에 나섰다. 17일 0시를 기해 공개된 제시카 첫 미니앨범 'With Love, J'는 제시카가 전 소속팀 소녀시대를 나와 선보이는 첫번째 결과물이다. 제시카가 직접 작사, 작곡한 타이틀곡 'Fly'는 팬들을 향한 고마운 마음을 담은 노래로, 공개 직후 호평을 거둬들이고 있다.
제시카는 최근 엑스포츠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첫 솔로앨범을 내놓는 설레고 떨리는 마음을 고백했다. 특히 지난 1년 반동안 직접 듣고 싶었던, 전 소속팀 소녀시대, 함께 가요계에서 맞붙게 된 티파니, 그룹 에프엑스 멤버이자 하나뿐인 동생 크리스탈에 대해 숨김없이 입을 열었다. 아래는 제시카와 일문일답.
◆자작곡 'Fly'를 타이틀곡으로 선정한 이유는?
-이번 앨범에 내 색을 많이 담고 싶었기 때문에 자작곡 'Fly'를 타이틀곡으로 선정하는 건 당연했다. 이번 앨범을 백지 상태에서 시작하면서, 나와 함께 고생한 팬들을 위로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 내가 이런 저런 일을 겪으면서 발라드나 어두운 노래를 할 거란 생각을 가진 분들도 많았다. 하지만 난 반대로 그걸 이겨내고 꿈 꾸길 바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 그래서 밝고 프레쉬한 'Fly'를 선택했고. 노래의 첫 느낌이 내가 원하는 그것이었다. 만족스럽다.
◆프로듀싱과 혼자 녹음하는 과정 등이 어색하진 않았나
-예전엔 데모, 파트, 가사 받고 그대로 녹음하면 한시간 반 안에 끝났다. 하지만 이번엔 비트도 들어보고 멜로디도 입혀보고, 불러보고, 지우고 수정하면서 밤을 샜다. 프로듀싱은 정말 어려운 것 같다. 가수로서 경험 있었지만 프로듀싱 및 디테일을 손보는 과정은 많은 이들의 도움이 필요했다. 그래서 1년이 걸린 것이다. 허전하고 외로운 건 없었다. 앨범 준비는 항상 혼자 해왔다. 각자 스케줄이 있었기 때문에 다같이 녹음실에 갈 일은 없었기 때문이다.
◆소녀시대 제시카와 이번 솔로앨범 제시카의 가장 큰 차이점은?
-팝하고 프레쉬한 느낌을 주려고 노력했다. 겨울에 발표하려 했지만 계절과 맞지 않아 발매 시기를 미루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컬러풀한 이 노래를 봄, 여름에 맞춰 내놓게 됐다. 팝하고 프레쉬한, 밝은 이미지는 내가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또 예전엔 노래에 어울리게 여러 명의 멤버가 조화를 이뤄야 했다면, 지금은 내 안의 여러 가지를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이 다르다. 성장한 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소녀시대 탈퇴를 놓고 그 이유를 궁금해하는 이들이 많다
-난 탈퇴하지 않았다.(웃음) 다만, 이별을 하는 시간이 빨라졌던 건 있다. 서로의 이해관계가 달라서.
◆격변의 시기였을텐데, 가장 많이 달라진 건 무엇인가
-시야가 넓어지고 많은 걸 배웠다. 특히 인간관계. 예전엔 낯가림이 지금보다 더 심했는데 이젠 많이 편안해져서 남들과도 스스럼없이 이야기할 수 있다. 또 정말 소중한 사람들을 알게 되면서 그들과 더 깊어졌다. 그런 관계들이 다 소중해졌다. 또 연예계 활동을 하며 '뭘 더 알아야 하지?' 할 정도로 모든 걸 다 알고 있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라. 그래서 모든 걸 배우고 흡수하고 느끼고 있다. 자유롭게 앨범 구상도 하고. 그래서 그런가, 주변 사람들도 내게 편안해보이고 좋아보인다고 한다.
◆비슷한 시기 신곡을 발표한 티파니와 라이벌 구도가 생겼는데
-공교롭게 그렇게 됐다. 대중 입장에서는 이 비교가 재밌을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콘셉트와 음악이 너무 다르기에 라이벌 구도는 부담스럽다. 티파니의 노래와 무대를 봤는데 멋있더라. 잘 됐으면 좋겠다. 같은 동료로서. 솔직히 차트 순위는 소녀시대 당시만큼은 안 나오겠지. 하지만 난 앨범을 낸 것만으로도 큰 걸 이룬거라 생각한다. 그저 팬들과 많이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려고 한다. 팬미팅, 팬사인회, 네이버 V앱 등등. (인터뷰②에서 계속)
jeewonjeong@xportsnews.com / 사진= 코리델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