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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속 투혼·흔들린 내야' 우규민의 반등 가능성

기사입력 2016.05.15 15:28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박진태 기자] 우규민(LG)의 반등을 엿볼 수 있던 경기였다.

우규민은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팀 간 6차전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비록 이날 경기는 우천으로 노게임이 선언됐지만, 우규민은 불리한 환경 속에서 자신의 투구를 펼쳤다.

1회초 우규민은 조동화-최정민으로 이뤄진 테이블세터진을 범타로 돌려세운 뒤 최정에게 불의의 솔로포를 얻어맞으며 첫 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그는 정의윤의 타구에 허벅지를 맞아 그라운드에 쓰러졌지만, 이내 일어나 1회 마운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이병규의 투런포로 역전을 한 가운데 오른 2회초, 우규민은 흔들렸다. 그는 이재원을 3루수 실책으로 출루시킨 데 이어 고메즈에게 좌전 안타를 내줘 1,2루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그는 박재상의 희생번트 때 선행 주자를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지만, 1루수 실책으로 김성현에게 1루 베이스를 내줘 만루 상황에 놓였다. 우규민은 결국 최정민에게 몸맞는공을 허용해 밀어내기 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그는 후속 타자들을 막으며 가까스로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종료시켰다. 위기를 극복한 우규민이었지만, 하늘은 그에게 3회초 마운드를 허락하지 않았다. 경기 시작부터 내린 빗줄기가 굵어져 결국 우천 노게임이 선언됐기 때문이다.

총 51구를 던진 우규민은 스트라이크 34개 볼 17개를 기록했다. 그는 2이닝을 2실점(1자책점)으로 막아냈고, 실책을 두 개나 내준 수비진이 뒤에 있었지만, 위기관리 능력으로 실점을 억제했다.

지난 두 경기에서 4이닝 이하 5실점 이상의 투구를 펼치며 에이스 역할을 하지 못한 우규민이었다. 이날 우규민의 투구는 완벽하다고 할 수는 없었지만, 반등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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