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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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골 득점왕' 수아레스, 메날두 성역을 깨뜨리다

기사입력 2016.05.15 01:49 / 기사수정 2016.05.15 02:00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리오넬 메시(29,FC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레알마드리드)는 여전했다. 하지만 이제 메시와 호날두가 득점왕을 도맡아 차지하는 시대는 지났다. 루이스 수아레스(29,FC바르셀로나)가 소위 '메날두' 시대를 종결하고 새로운 얼굴의 득점왕 시대를 열었다. 

수아레스는 15일(한국시간) 스페인 그라나다에 위치한 누에보 로스 카르메네스에서 열린 2015~2016 프리메라리가 최종전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바르셀로나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에만 2골을 홀로 뽑아낸 수아레스의 활약에 힘입어 최종전을 승리한 바르셀로나는 레알 마드리드의 추격을 떨쳐내며 리그 2연패에 성공했다. 지난달 엘 클라시코 더비를 패하면서 잠시 주춤했던 바르셀로나지만 시즌 막판 최대 위기서 승리를 챙기면서 우승 트로피를 넘겨주지 않았다. 

변함없이 라리가의 강자를 확인한 바르셀로나의 힘은 단연 공격이었다. 바르셀로나가 자랑하는 MSN(메시-수아레스-네이마르)은 올 시즌에도 팀 득점의 상당수를 책임지면서 날선 공격력을 자랑했다.

다만 달라진 것은 무게 중심의 이동이다. 지난 시즌만 해도 바르셀로나의 모든 공격 핵심은 메시였다. 메시가 직접 공격을 주도하고 해결하며 도움을 올리는 것이 바르셀로나의 색깔이었다. 메시는 해결사와 조력자를 모두 해내면서 세계 축구의 중심을 차지했다. 

메시의 독주를 막은 이는 라이벌 호날두였다. 비록 리그 우승 타이틀에서는 바르셀로나에 크게 밀린 레알 마드리드지만 호날두는 개인 득점왕의 자존심 싸움에서는 메시를 능가했다. 특히 지난 두 시즌 연속 호날두가 메시를 크게 따돌리고 피치치를 가져가면서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메시와 호날두가 서로 득점왕을 주고받기 시작하면서 모든 대회의 스포트라이트는 둘에게 쏠렸다. 득점왕의 주인이 메시거나 호날두였을 뿐 늘 메날두가 최고의 자리를 지켰던 것은 같았다. 이 같은 행보는 라리가를 떠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올 시즌은 다르다. 메시와 호날두가 제 역할을 톡톡히 했음에도 득점왕의 주인공이 달라졌다. 바르셀로나의 수아레스가 둘의 시대를 종결하면서 새로운 킬러로 등극했다.

수아레스는 최종전 3골을 묶어 리그 40골로 마지막 경기까지 추격을 멈추지 않던 호날두(35골)를 따돌리며 라리가 최고 공격수 자리를 차지했다. 2008~2009시즌 디에고 포를란 이후 7년 만에 메시와 호날두로 양분되던 득점왕 경쟁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로써 수아레스는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2009~201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2013~2014)에 이어 라리가까지 득점왕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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