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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승 선착한 두산, 우승 확률 높였다

기사입력 2016.05.11 06:00 / 기사수정 2016.05.11 12:34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세 차례 20승 선착, 두 번의 우승. 이제 네 번째 도전.

두산은 지난 1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정규시즌 맞대결에서 11-7로 승리하며 시즌 20승 고지에 선착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팀 네 번째 20승 선착을 달성하게 됐다. 지난 1982년 원년 프로야구에서 20승 고지를 가장 먼저 밟은 두산(당시 OB)은 당해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쾌거를 올렸고, 그로부터 13년이 흐른 1995년에도 20승에 선착하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지난 2005년에는 20승을 먼저 기록한 두산이지만, 아쉽게 삼성 라이온즈와의 선두 다툼에서 이겨내지 못하며 준우승을 거두기도 했다. 그러나 두산은 세 차례 20승 선착 시즌 중 두 번이나 한국시리즈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높은 우승 확률을 자랑하고 있다.

이제 2016시즌 두산은 네 번째 도전에 나선다. 분위기는 어느 때보다 좋다. 두산은 4연패를 당하며 분위기가 꺾인 듯했지만, 이번주 첫 경기부터 SK에 재역전승을 거두며 연패 탈출에 성공함과 동시에 선두 다툼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일단 약점으로 지적됐던 불펜진의 반등이 눈에 띈다. 10일 SK전을 앞두고 "불펜진마저 완벽하게 돌아간다면..."이라고 운을 뗀 김태형 감독은 "사실 몇 년 동안 정재훈과 오현택을 제외하면 중간 계투로 제 역할을 해준 선수는 없었다. 하지만 진야곱을 비롯한 젊은 투수들이 씩씩하게 던져주고 있다. 가능성이 있다. 불펜진이 좋아질 것이다"라고 믿음을 내비쳤다.

SK와의 팀 간 4차전 경기서 두산은 선발 투수 유희관이 4⅓이닝 7실점으로 무너지며 위기에 봉착했지만, 1군에 합류한 윤명준(1⅔이닝 무실점)-진야곱(1이닝 무실점)이 역전의 발판을 만들었다. 이후 정재훈(1이닝 무실점)-이현승(1이닝 무실점)으로 이뤄진 필승조가 경기를 매조졌다.

두산의 약점이라고 꼽히는 불펜진은 올 시즌 평균자책점 3.88을 기록하며 리그 4위에 위치해있다. 강력한 선발진(ERA 3.91·3위)와 타선(AVG 2할9푼7리·1위)에 비할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두산의 불펜진이 약점이라고 지적하기도 민망한 상황이다.

올해 두산은 투타의 완벽한 조화로 리그 선두를 지키고 있다. 2위 NC 다이노스와의 격차가 단 한 경기 반밖에 되지는 않지만, 선두를 지키는 데 있어 동력이 충분한 두산의 상황이다.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아있지만, 당분간 두산의 상승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그리고 두산은 시즌 끝까지 선두권 경쟁을 펼칠 팀임은 분명해 보인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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