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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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현장] 방탄소년단, 그 모든 순간이 화양연화

기사입력 2016.05.08 08:25 / 기사수정 2016.05.08 17:41



[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말그대로 모든 것을 불태운 무대였다. 그룹 방탄소년단은 콘서트의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몸이 부서져라 춤을 추고, 온 힘을 다해 노래했다. 어느 한 곡이라고 집어 말할 것 없이 모든 무대가 절정이었다.

7일 서울특별시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방탄소년단의 단독콘서트 '2016 BTS LIVE <화양연화 on stage : epilogue'가 개최됐다. 지난해 발매된 '화양연화 pt.1'과 '화양연화 pt.2'에 이은 '화양연화 Young Forever'의 신곡 무대 공개도 겸하는 자리였다. 2013년 6월 데뷔 후 악스코리아에서의 첫 단독콘서트 이후 블루스퀘어, 올림픽홀, 핸드볼경기장까지 차근차근 성장하며 자신들의 영역과 파급력을 넓혀간 방탄소년단은 데뷔 3년 만에 아이돌그룹의 꿈이라고 할 수 있는 체조경기장까지 입성하는 데 성공했다.

이날 'RUN'과 'Danger'로 공연의 포문을 연 방탄소년단은 "체조경기장 전석 매진이다. 정말 영광이다. 스탠드부터 1층 2층, 3층까지 모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데뷔 전부터 멤버들과 얘기를 했었는데 소원을 성취한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고엽' 무대를 선보인 방탄소년단은 'Tomorrow'를 밴드 리믹스 버전으로 꾸몄고, 'Butterfly'의 안무 버전 무대를 최초로 공개했다. '고엽'의 프로듀싱을 맡았던 슈가는 "모든 분들이 다 따라불러주셔서 감동을 받았다"고 속마음을 밝히기도 했다.

'Love is not Over' 후에는 진, 뷔, 지민, 정국이 'House of Cards'를 열창했다. 전광판이 흑백으로 처리되면서 곡 특유의 위태롭고 처연한 느낌이 더해졌다. 그리고 랩몬스터가 정규1집 인트로 'What am I to you' 무대를 선보였다. 랩몬스터는 곡이 흘러가는 분위기에 따라 표정과 래핑에 변화를 줬고, 혼자서도 무대를 장악하며 체조경기장을 들었다놨다 했다. 그리고 모든 멤버들이 의상을 갈아입고 꽃가루 속에서 '상남자' 무대를 선보였다.

그리고 드디어 신곡 'save ME'와 '불타오르네(FIRE)'의 첫 무대를 공개했다. 이에 앞서 보여진 인트로 영상에는 빌보트차트 석권, 리트윗 수 경신 등 세계적으로 뻗어나간 방탄소년단의 성장을 알리는 기사들이 나오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역시나 기대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준 방탄소년단이었다. 화염과 레이저, 폭죽까지 각종 무대장치들은 이런 방탄소년단의 퍼포먼스를 더 돋보이게 했다. 

칼군무와 고난이도로 잘 알려진 방탄소년단의 안무 중에서도 역대급 안무였다. 두 곡을 연달아 하고 멤버들은 무대에 쓰러져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슈가는 "말도 안되는 안무인 것 같다. 내가 움직이면서도 의구심이 든다.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안무"라고 말한 뒤 "저희의 생명이 아니라 보시는 분들이 너무 멋져서 호흡곤란이 일어날 수 있으니 딱 한 번만 하는걸로"라고 농담 반 진담 반의 너스레를 떨었다.



신곡 공개 이후 학교 3부작의 '힙합성애자', 'We are Bulletproof Pt.2', 래퍼라인의 'BTS Cypher PT.3 : KILLER' 무대가 펼쳐졌다. '힙합성애자'를 시작으로 멤버들은 본격적으로 움직이며 체조경기장 곳곳을 누비기 시작했다. 'If I Ruled the World'부터는 아예 돌출무대까지 나오면서 팬들의 함성은 더 커졌다. '뱁새'와 '쩔어' 무대 후 파도타기로 분위기를 더 끌어올린 방탄소년단은 흥겨운 분위기의 곡 'Ma City'와 '흥탄소년단', '진격의 방탄'을 연이어 선보였다. 팬들은 기립해 방탄소년단과 함께 무대를 즐겼다.

랩몬스터는 "이번 콘서트를 준비하면서 궁금증이 하나 생긴 게 있다면 '화양연화'가 언제일까였다. 여러 아름다운 순간들이 있겠지만 생각해보니 저희와 여러분이 언젠가 처음 만났던 그 순간의 시작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며 운을 뗐고, 이어 첫 앨범 '2 Cool 4 Skool'의 인트로와 데뷔곡 'No More Dream'을 선보였다. 'No More Dream'에서는 댄스브레이크가 추가돼 팬들을 더 크게 환호하게 했다. 데뷔곡이 곧 마지막곡, 불이 꺼졌고 팬들은 'BTS'를 연호했다. 

방탄소년단이 나오지 않고 영상이 켜졌다. 영상 속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자신이 생각하는 '화양연화'에 대해 얘기했다. 멤버들의 이야기가 끝나고, 전광판에 'A.R.M.Y TIME'이란 글자가 뜨자 팬들은 일제히 '우리의 영원한 가수'라고 적힌 슬로건을 들고 다시 한번 'BTS'를 외치기 시작했다. 그리고 방탄소년단이 무대 위로 등장, 'EPILOGUE : Young Forever'와 'Whalien52', 'Miss Right'을 팬들과 함께 열창했다. 그리고 한 명, 한 명씩 진심 어린 자신의 이야기를 했고, 'I NEED U'를 마지막으로 콘서트가 막을 내렸다.


랩몬스터는 이번 '화양연화 Young Forever' 앨범을 소개하며 "모든 불안한 현실에도 불구하고 그와 맞서고 달리고 있는 여러분들을 위로하고 찬양하는 청춘찬가"라고 소개했다. 방탄소년단 역시 누구보다 빛나는 청춘들이었다. 그리고 이날 콘서트에서 이 청춘들이 뜨겁지 않았던 적은 단 한순간도 없었다. 자신들의 꿈을 이루고, 또 다른 희망을 위해 전진, 또 전진하는 '화양연화'를 몸소 보여준 방탄소년단이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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