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5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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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인터뷰②] '멜로킹' 이서진이 말하는 사랑·연애·결혼

기사입력 2016.05.07 07:00 / 기사수정 2016.05.07 04:41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아영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멜로킹' 이서진의 실제 사랑은 어떨까. 많은 드라마에서 다양한 사랑을 간접 체험한 이서진은 남들보다 조금 더 사랑에 능숙하지 않을까. 어쩌면 예능에서 보여준 '츤데레' '투덜이'는 예능용이 아닐까. 답은 당연히 '아니오'다.

실제로 만나본 이서진은...'삼시세끼'의 모습 그대로

'결혼계약'에서 진한 멜로를 연기한 이서진과의 인터뷰에서 사랑 이야기를 빠뜨릴 수 없다. 이서진의 사랑은 '삼시세끼'일까 '결혼계약'일까.

"내 실제 모습은 '삼시세끼'다. 어둡고 심각한 것 보다 밝고 재밌는게 좋다. 드라마에서 유독 우울하고 어두운 역할을 많이 하는 건 실제로 못하기 때문이 아닐까"라며 '결혼계약'을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사랑의 감정을 느꼈다고 말하며 웃었다. 연애 스타일도 확고했다. "닭살돋고 오글거리는 것 정말 싫어한다. 이제는 친구같이 편한 사랑을 하고 싶다. 여자가 여행을 가자고 하는 건 '오케이'지만 성대한 이벤트는 절대 사양이다."

사랑한다는 말을 남발하는 사람은 좋은 사람이 아니다

그런 이서진도 젊은 혈기에는 '사랑 하나로 다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술에 취해 강혜수를 찾아가 다짜고짜 입을 맞춘 장면은 경험에서 우러나온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나이가 들수록 현실에 안주하게 되고 자기 생각을 먼저 하게 돼 사랑이 힘들다고 말했다. 


"사랑한다는 말을 남발하는 사람은 좋은 사람이 아니다. 알콩달콩한 건 겉으로 보여지는 것일 뿐, 그런 건 진짜 사랑하지 않아도 할 수 있다. 어려운 건 깊은 감정을 가지고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이라며 자신이 연기한 드라마 속 남자 주인공들이 모두 훌륭하다는 말을 덧붙였다.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버리고 여자를 위해 헌신하는 걸 이해할 수 없다는 말과 함께.

표현은 줄고 열정은 식을지 몰라도 감정은 깊어지고 넓어진다

이서진은 인터뷰 내내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나이를 언급할 수 밖에 없었다. 이서진은 "나이차이가 계속 언급되니 그냥 나이를 없애버리고 싶다"고 농담했지만 경험의 축적을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10년 전과 지금의 연기를 비교해 보면, 지금은 조금 더 사랑에 대해 생각하는 깊이가 생겼다고 본다. 또 예전엔 나만을 위한 연기를 했다면 지금은 상대방을 배려하게 됐다. 아마 지금 내가 '다모' 연기를 한다면 또 다르지 않을까."

또 "선배님들이 멜로 연기를 하면 잘 하실 것 같다. 나이가 들면 표현은 줄고 열정은 식을지 몰라도 감정은 깊어지고 넓어지는 것 같다"며 부족한 기회에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제 인생에서 가장 바쁜 3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서진은 불타오르진 않지만 편안한 사랑, 그러면서도 깊이 있는 사랑을 꿈꾸고 있지만 실천으로 옮기기에 그는 너무 바쁘다. "최근 3년이 제 인생에서 가장 바쁘다"고 말한 그는 모두가 공감할 만한 이야기를 남겼다.

"한가할 때는 연애를 하고 싶다가도, 바빠지면 혼자있고 싶다. 연애를 하면 숨겨야 하고, 신경쓸 것들이 많아져 귀찮다. 드라마를 찍으면 '죽기 전에 이런 사랑을 해볼 수 있을까'하는 생각도 들더라."

편안한 게 좋고, 바빠서 귀찮다고 하면서도 왠지 모르게 한 번 사랑에 빠지면 불타오를 것만 같다. 그것이 '삼시세끼'와 '꽃보다' 시리즈에서 보여준 '하기 전엔 툴툴거려도 막상 하면 누구보다 열심히 잘 하는' 이서진의 진면모이기 때문이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박지영 기자

[XP인터뷰①] 이서진 "'결혼계약', 새드엔딩이라 좋았다"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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