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 이종서 기자] LG 트윈스가 4년 만에 '엘린이(LG+어린이)'에 웃음을 선사했다.
LG는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2차전 맞대결에서 8-7로 승리했다.
두 팀이 어린이날 맞대결을 처음 펼친 것은 지난 1996년으로 더블헤더로 치러진 당시 경기에서 두산은 7-3, 6-4로 승리를 거뒀다. 그리고 1997년과 2002년을 제외하고 진행된 총 19번의 어린이날 매치에서 두산은 12승 7패로 상대 전적의 리드를 지켰다. 또한 최근 3년간 상대 전적에서 두 팀은 24승 1무 24패로 팽팽한 균형을 이뤘지만, 어린이날만큼은 두산이 모두 승리를 거뒀다.
전날 두산이 17-1로 대승을 거뒀지만, '미래의 팬' 어린이들 앞에서 두 팀은 한 치의 양보도 없는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이날 LG는 4회 이병규의 적시타, 히메네스의 땅볼, 상대 투수 보크로 3-0으로 리드를 잡았다.
두산은 5회초 곧바로 김재호와 민병헌의 적시타로 경기를 3-3 원점으로 돌렸다.
그리고 5회말 손주인,박용택의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 찬스를 잡은 LG는 정성훈의 적시타로 다시 리드를 잡았고, 6회말 박용택의 스리런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는 듯 했다.
그러나 두산은 7회 무사 만루 찬스에서 김재환의 2타점 적시타와 오재원의 희생플라이, 홍성흔의 적시타 등으로 경기를 다시 7-7로 균형을 맞추는 데 성공했다.
팽팽한 승부는 연장 10회에 끝났다. 선두타자 채은성이 안타를 친 뒤 이병규가 진루타를 쳤다. 이후 히메네스가 3루 땅볼을 쳤고, 홈에서 접전 상황이 벌어졌다. 심판은 세이프를 선언했지만, 두산은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다. 포수 양의지의 태그가 빨랐지만, 오른쪽 다리가 채은성의 홈 터치를 가로 막았고, 올 시즌 새롭게 생긴 '홈 충돌 방지법'에 따라 판정은 번복되지 세이프로 인정됐다. 결국 LG는 4년 만에 어린이날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