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상진 기자] 누군가의 꿈은 누군가의 악몽인 곳이 롤챔스 승강전이다. 이 잔인한 무대에서 에버에게는 꿈이, 스베누에게는 악몽이 실현됐다. 에버가 승강전 도전 두 번째만에 롤챔스 9위 팀인 스베누를 격파하고 다음 시즌 롤챔스 무대 입성에 성공한 것.
2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 OGN e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승강전 1일차 경기에서 ESC 에버가 스베누 소닉붐을 3대 0으로 격파하고 롤챔스 섬머에 합류했다.
이 경기에서 패배하면 다음 시즌 롤챔스에서 모습을 보일 수 없었기에 두 팀의 싸움은 정말 치열했다. 두 팀의 열망은 1세트 경기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무려 76분에 이르는 장기전을 보이며 두 팀은 끝없이 불꽃 튀는 교전을 벌였지만, 드래곤과 바론 버프를 모두 손에 넣은 에버가 1세트를 가져갔다.
장기전 끝에 승리를 거둔 에버의 기세는 스베누를 압도했다. 이어 벌어진 2세트에서 에버는 경기 초반부터 스베누를 압도하기 시작했다. 이전 세트의 여파가 가시지 않은 스베누는 경기 초반부터 계속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고, '플로리스' 성연준의 분전에도 불구하고 2세트마저 에버가 가져가며 첫 리그 승격 강등이 눈앞까지 다가왔다.
패배 위기에 빠진 스베누는 3세트에서 드디어 경기력이 살아나며 반격의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22분 바론 스틸 한 방으로 경기 분위기가 바뀌었다. 스틸로 흥한 스베누는 결국 중요한 순간 스틸로 역전을 허용했고, 48분 벌어진 교전에서 에이스를 기록하며 두 번의 도전만에 꿈의 롤챔스에 입성했다.
이번 롤챔스 승강전에서 승리한 에버는 다음 롤챔스 시즌인 섬머 시즌부터 SKT와 ROX 등의 수준급 팀이 활동하는 롤챔스 일원으로 리그에 합류한다. 반면, 스베누는 차기 시즌 챌린저스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입장에 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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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진 기자 valle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