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해, 나유리 기자] 복귀를 앞에 둔 한화 이글스의 외국인 투수 에스밀 로저스(31)가 드디어 첫 실전 등판을 마쳤다.
로저스는 28일 김해 상동구장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한화의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로저스의 실전 등판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키나와 2차 스프링캠프에서 두차례 라이브 피칭을 실시했지만, 실제 경기에 등판하기 전에 팔꿈치 통증이 찾아와 투구를 중단했다. 2군에서 개막을 맞은 로저스는 차근차근 컨디션을 끌어올렸고, 지난 23일 서산 2군 구장에서 39개의 라이브 피칭으로 첫 실전 등판 준비를 마쳤다.
투구수 약 50개를 잡아놓고 마운드에 오른 로저스는 1회말을 깔끔하게 막았다. 롯데의 선두 타자 오현근을 2볼-2스트라이크에서 떨어지는 변화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한 후 황진수에게 던진 몸쪽 볼이 깨끗한 중전 안타로 이어졌다.
그러나 다음 타자인 박헌도 타석에서 초구를 던지기도 전에 재빠른 견제로 아웃을 잡아냈고, 박헌도는 2루 땅볼 처리하며 공 9개로 1회를 마쳤다.
2회도 삼자범퇴였다. 김대우의 잘맞은 타구가 우익수 정면으로 향했고, 김주현을 공 3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2아웃 주자 없는 가운데 허일까지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보내면서 호투를 이어갔다. 전반적으로 제구도 잘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3회말 피홈런 이후 흔들렸다. 선두 타자 강동수를 루킹 삼진처리하며 3타자 연속 삼진을 빼앗아냈지만, 롯데 김지수에게 초구에 좌월 솔로포를 허용한 이후 흔들렸다. 수비 실책도 겹쳤다.
곧이어 김준태에게도 초구에 좌전 안타를 내준 로저스는 오현근 타석에서 1루 주자가 2루 도루에 성공한 후 포수의 송구 실책이 나오며 주자가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백스탑 앞까지 가는 폭투로 3루 주자가 득점하며 2실점째 했다.
황진수, 박헌도를 각각 좌익수 뜬공,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한 로저스는 3회까지 투구수 36개를 기록했다.
4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로저스는 김대우-김주현-허일로 이어지는 롯데 타자들을 삼자범퇴로 돌려보냈다. 떨어지는 변화구가 먹히면서 땅볼 1개와 삼진 2개로 이닝을 마쳤다. 4회까지 투구수 51개를 기록한 로저스는 5회말을 앞두고 안영명과 교체됐다. 최종 기록은 4이닝 4피안타(1홈런) 6탈삼진 2실점. 최고 구속 149km/h까지 마크했고, 51개 중 직구 19개, 커브 8개, 커터 15개, 체인지업 9개를 섞어 던졌다.
NYR@xportsnews.com/사진=엑스포츠뉴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