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하는 방패' 뮌헨의 허 찌른 시메오네

[엑스포츠뉴스=류민규 기자] '창과 방패'의 대결에서 방패가 창을 부쉈다.

28일 새벽(한국시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홈구장 비센테 칼데론에서 열린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아틀레티코와 바이에른 뮌헨의 1차전에서 전반에 터진 사울 니게스의 멋진 골로 아틀레티코가 1-0 승리를 거뒀다. 이 경기에서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의 전략은 뮌헨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뮌헨의 숨통을 막은 AT의 수비

이번 경기에서도 아틀레티코는 자신들이 자랑하는 강력한 수비력을 그대로 보여줬다. 전방에서부터 상대를 압박함과 동시에 상대의 패스 길목을 적절히 차단했다. 강력한 공격력을 자랑하는 뮌헨조차도 아틀레티코의 강력한 수비 앞에서 무력했다. 전반에 뮌헨이 점유율을 거의 70%를 가져가고도 유효슈팅이 1개에 그친 것이 방증한다. 후반 들어서도 뮌헨은 볼 점유율을 가져가며 동점을 만들기 위해 아틀레티코를 압박했지만 아틀레티코는 끝까지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날 아틀레티코는 수비 핵심인 디에고 고딘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어려운 경기가 되리라고 예상됐다. 하지만 고딘의 부재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수비진의 집중력은 뛰어 났고 뮌헨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변칙적인 공격 전술을 시도한 AT 마드리드

공격시 아틀레티코는 평소와 다른 스타일을 시도했다. 패스로 공격을 풀어나가기보다는 선수들 개개인의 드리블을 통한 공격이 주를 이뤘다. 이러한 공격 시도는 시메오네 감독의 의중이 분명했다. 뮌헨은 예상하지 못한 아틀레티코의 공격 방식에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상대 센터백 다비드 알라바가 이러한 아틀레티코 선수들의 개인기에 당황하는 모습이 자주 보였다. 전반 11분 결승골이 된 니게스의 골도 환상적인 돌파로 인해 만들어진 골이었다. 후반 30분 추가골 기회였던 페르난도 토레스의 골대 강타도 개인 능력이 돋보였다.

skyryu34@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류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