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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첫 결승타+수훈선수' 박세혁이 보낸 최고의 하루

기사입력 2016.04.26 22:53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의 박세혁(26)이 역전타를 날리며 짜릿한 역전승의 주인공이 됐다.

26일 두산과 SK의 맞대결이 펼쳐진 서울 잠실구장. 0-1로 지고 있던 두산은 6회 무사 만루 역전 찬스를 잡았다. 그리고 타석에는 박세혁이 들어섰고, 박세혁은 켈리가 던진 초구 투심을 그대로 지켜봤다. 1스트라이크, 켈리는 박세혁에게 체인지업을 던졌고, 공이 조금 높게 형성되자 박세혁의 배트는 거침없이 돌아갔다.

공은 1루수를 지나 우익수 오른쪽으로 갔고, 박세혁은 거침없이 2루로 달렸다. 2루와 3루에 있던 주자는 홈을 밟았고, 박세혁은 2루에서 해냈다는 박수와 함께 세리머니를 했다.

박세혁의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한 두산은 이후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4-3으로 이날 경기를 잡았다. 아울러 박세혁은 데뷔 첫 결승타를 기록하게 됐다.

경기를 마친 뒤 박세혁은 "아직도 얼떨떨하다. 기분은 좋지만 앞으로 경기가 많이 남아 있어 지금 페이스 유지하려고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두산의 타자들을 꽁꽁 묶었던 켈리의 공을 공략했던 상황에 대해 박세혁은 "만루 노아웃 상황이었다. 내야 땅볼이 나오면 더블 아웃도 가능했다. 박철우 코치님과 장원진 코치님이 조언을 해준 것이 도움됐다"며 "직구 타이밍을 가지고 타석에 들어갔는데, 초구로 들어온 바깥쪽 투심을 본 것이 체인지업을 받아치는 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현재 박세혁은 아버지인 박철우 코치와 팀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다. 집에서는 아버지와 아들 사이지만, 공과 사를 구분하는 만큼 그라운드에서는 '코치님'이다. 결승타를 때린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온 뒤에도 박철우 코치는 특별한 말을 하지 않았고,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잘쳤다"라는 말과 함께 하이파이브를 해준 것이 전부다. 그러나 박세혁은 "이 정도면 최고의 칭찬이다"라고 미소지었다.

지난해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올 시즌 1군에 복귀한 그는 이제 완전히 팀의 일원으로 녹아들었다. 그 역시도 "지난해 상무에 있었는데, 이 시간이면 야구를 볼 시간인데 이렇게 수훈 선수도 되고, 많이 새롭고 기분이 좋다"고 웃어보였다. 이어 "군대에 가기 전에는 고참 선수들이 많았는데, 지금은 젊은 형들이 많아졌다. 지난해 우승을 해서 그런지 젊은 선수들도 여유가 생기고 자신감 있게 경기에 나서는 것 같다. 특히 백업 선수들이 나갈 때는 형들이 자신감을 심어준 것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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