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부산, 나유리 기자] 김문호(29,롯데)가 제대로 물 올랐다.
롯데 자이언츠는 2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차전에서 7-5로 승리했다.
롯데 타선에서는 김문호가 가장 돋보였다. 밥상을 잘 차리고, 잘 떠먹었다. 2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손아섭과 테이블 세터를 꾸린 김문호는 4타수 4안타 1타점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KIA 투수들은 김문호가 나올 때 마다 고전했다.
1회말 KIA 선발 임준혁을 상대해 우전 안타를 기록한 김문호는 최준석 타석때 2루 도루까지 성공시켰다. 이에 응답하듯 최준석도 우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기록했고, 김문호가 홈을 밟았다.
두번째 타석에서도 임준혁을 상대로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트린 김문호는 2사 주자 2루 찬스였던 4회말 세번째 타석에서 임기준을 상대로 1타점 적시타를 추가했다. 1루에서 견제사로 아웃된 것은 이날 김문호의 유일한 흠이었다.
활약은 계속됐다. 이번에는 재치가 흐름을 바꿨다. 초반 6-1로 여유있게 이기던 롯데는 불펜 투수들이 실점하며 1점차까지 쫓기는 입장이었다. 그런 사오항에서 7회말 선두 타자로 나선 김문호가 임기준의 초구에 번트 안타를 기록했다.
투수 임기준과 포수 백용환 사이에 떨어지는 절묘한 타구가 기가막힌 내야 안타가 됐고, 임기준의 1루 송구 실책까지 유발하며 2루까지 진루했다. 롯데가 달아나는 1점을 만드는 밑거름이었다.
올 시즌 두번째로 4안타 경기를 한 김문호는 시즌 55타수 28안타 타율 5할9리까지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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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