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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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인터뷰] 김숙과 독서의 즐거움, 그리고 '비밀독서단2'

기사입력 2016.04.21 19:24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방송인 김숙에게 '비밀독서단2'는 인생에 하나의 전환점이 되는 프로그램이다. 김숙은 유쾌하게 그러면서도 진지하게 '비밀독서단2'와 책에 대한 애정을 밝혔다. 

최근 방송중인 O tvN '비밀독서단2'는 김숙에게는 너무나도 의미있는 순간이다. 지난주까지 후두염으로 고생한 탓에 목소리가 미처 다 돌아오지 않는 듯 해도 여전히 날카로운 입담으로 자신이 맡고 있는 프로그램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김숙은 '비밀독서단2' 합류에 대해 "지금도 믿기지가 않는다. 살면서 이런 프로를 할거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다. 나는 책이랑은 조금 멀다"고 솔직하게 말문을 열었다. 그는 "내가 접하지 못했던 책들, 인테리어 효과에 좋은 두꺼운 책들을 놔두는 것을 좋아하지만 읽지는 않았었다"고 고백했다. 이 책을 언제 다 읽을 수 있을까. 김숙은 그런 생각을 했었다. 평소 독서를 즐겨해온 이들과 달리 김숙에겐 한 권을 모두 단숨에 읽어버리기란 쉽지 않았다. 

그런 김숙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그는 "나는 하루종일 잡고 있어도 책이 안넘어갔었는데, 회를 넘어갈 수록 스피드가 난다. 초등학교 때 느꼈어야 하는 책읽기의 기쁨을 마흔 두살에 느낀다"고 밝혔다. 그는 "영화도 설명을 듣고 보면 재밌는데 설명을 다 잘해주시니까 바탕에 깔려있다"며 "시대적 배경을 듣고 들으니 책을 읽는 속도도 빨라지고 책을 읽는 재미를 뒤늦게 알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삶에 있어서 지금 책의 재미를 알지 못했다면 노년에 노름같이 굉장히 자극적인 것을 하며 살았을 것 같다. 이제는 책과 함께 보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가구중에서 제일 싫어하는게 책장이었는데 이제는 소중함을 알게 됐다. '비밀독서단2'에서 하는 책들을 채워나가며 책장을 채우는 기쁨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여행을 가면서도 목베개 대신 책을 챙긴다는 것. 읽지 않더라도 갖고 다니는 기쁨도 느낀다고. 김숙은 "사실 기쁘다. 내가 이렇게 살 줄은 몰랐다"고 털어놨다. 

'비밀독서단2'에서 김숙이 맡고 있는 역할은 독서에 익숙하지 않은 일반 대중들을 대표하는 역할'. 김숙은 "나는 일반인보다 밑"이라며 "보통사람보다도 밑이다. 처음에 100권 중에 몇 권을 읽었나 사전 조사를 하는데 한 권도 읽은 책이 없었다. 보통 사람들보다도 책을 안 읽는 사람이다. 일반 독자로 궁금한 것을 묻는 역"이라고 밝혔다. 




그런 김숙이 추천하는 책은 '정의란 무엇인가'다. 여러 책들을 떠올렸던 김숙은 "'비밀독서단2'에서 추천하는 책들이 너무 좋다.제목은 익숙하지만 안 읽은 책들이 많다. '무진기행'도 제목을 여기서 처음 들었다. 하나씩 배워가는 재미가 있다. 여기 나왔던 책들은 다 추천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제목만 알았던 책들의 내용을 하나하나 알아가는 재미에 푹 빠진 듯 "모든 사람이 알고 있었던 것을 내가 뒤늦게 알아가는 맛이 있었다. 대화도 깊게 들어갈 수 있게 됐고, 이게 쌓이면서 더 깊은 대화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지금은 얉다. 얼마 안되지만 나만의 지식의 쌓아가는 것도 책 읽기의 큰 기쁨"이라고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숙은 실제 책을 집필할 생각도 갖고 있었지만 '비밀독서단2'를 하면서 신중해졌다. 그는 "여행책을 내기 위해 미팅까지 다 했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책을 읽으면서 어느새 신중해졌다. 갔다와서 단순하게 낼 수도 있곘지만 굉장히 신중해졌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언젠가는 세계여행을 다녀온 뒤 여행집을 내보고 싶다는 꿈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비밀독서단2'는 매주 화요일 오후 4시, 오후 11시 방송된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CJ E&M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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