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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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의 책임감' 정근우 "감독님께 우리가 더 죄송"

기사입력 2016.04.21 18:02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부산, 나유리 기자] "좋은 결과가 나와야할텐데 오히려 저희가 감독님께 죄송합니다."

한화 이글스의 주장 정근우는 "내가 인상을 쓰면 선수단 분위기가 더 가라앉는다"며 엷게 웃었다. 한화는 지금 연패에 빠져있다. 1패, 1패가 추가되다보니 어느새 7연패다. 지난 10일 마산 NC전 이후 승리가 없다. 롯데와의 주중 3연전도 2경기를 먼저 내주고 3번째 경기를 맞는다.

한화 선수단은 부산 원정길에 나서기 전, 자발적으로 머리를 짧게 깎았다. 정근우, 김태균, 최진행을 비롯해 외국인 선수인 로사리오, 마에스트리까지 까까머리가 됐다. 그만큼 "이겨보겠다"는 의지가 돋보이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정근우는 "사실 잘 안되니까 어렵다. 굳이 머리를 같이 자르자고 말하지 않았는데, 모두들 잘해보자는 생각에서 잘랐다. 결과가 좋았으면 더 좋았을텐데 아쉽다"며 한숨을 쉬었다.

김성근 감독은 "선수들이 머리까지 잘랐는데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못해서 감독으로서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에 정근우는 "저희가 더 많이 죄송하다. 결과가 좋아지길 바라고, 선수들 모두 간절하다. 팬들에게도 죄송하다. 지금 버티다보면 앞으로 분명히 좋은 일만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패 중이지만 선수들끼리는 '으쌰으쌰'하고 있다. 정근우 역시 "선수들끼리 자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결과는 마음대로 안되는 부분이지만, 주장으로서 더 마음을 쓰고 있다. 팀 전체가 마음을 하나로 모았다. 나까지 인상을 쓰면 분위기가 가라앉지 않나. 어떻게든 웃으면서 하려고 한다"면서 "결과가 좋지 않을때 질타를 받는 것은 프로로서 당연하다. 또 잘하면 칭찬을 받게 돼있다. 지금 위기를 극복해서 칭찬을 많이 듣도록 하고싶다"고 각오를 새로이 다졌다.

NYR@xportsnews.com/사진=엑스포츠뉴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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