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2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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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감독의 조언 "박병호, 직구만 잡으면..."

기사입력 2016.04.20 08:44 / 기사수정 2016.04.20 15:05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직구의 스피드만 따라가면 문제가 없다."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로 둥지를 옮긴 박병호(30)가 20일(이하 한국시간) 타겟필드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맞대결에서 타일러 손버그의 초구 78마일 커브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시즌 4호 홈런을 터뜨렸다.

두 경기 연속 홈런을 폭발시킨 박병호는 시즌 타율 2할3푼3리(43타수 10안타), OPS(출루율+장타율) 0.871를 기록하고 있다. 박병호가 시나브로 자신의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는 중이다.

올 시즌 박병호의 홈런 일지

9일 호아킴 소리아 79마일 슬라이더
16일 조 스미스 79마일 슬라이더

19일 체이스 앤더슨 90마일 포심패스트볼
20일 타일러 손버그 78마일 커브

박병호는 한국에서 활약할 당시보다 더 빠른 구속을 던지는 투수들을 상대하고 있다. 엠엘비닷컴에 따르면 올 시즌 메이저리그 평균 포심패스트볼의 구속은 92.53마일(약 148.9km/h)다. 박병호가 터뜨린 홈런을 살펴봐도, 그가 아직 메이저리그의 속구에 호쾌한 홈런을 뽑아내지 못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난 19일 SK와의 경기를 앞두고 염경엽 감독은 "(박)병호가 스피드만 따라갈 수 있다면 문제가 없을 것이다"라며 "변화구는 충분히 대처할 수 있는 타자다. 지금 (박)병호가 때려야할 직구가 파울이 되니 삼진이 늘어나고 있다. 93~95마일짜리 직구를 따라갈 수 있다면 (박)병호의 페이스가 올라갈 것이다. 조금씩 적응하는 모습이다"라고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이어서 염 감독은 "콘택트 능력은 의심할 여지가 없는 선수다"라며 "자신의 타석에서 찬스가 많이 걸리는 모습이다. 스트레스도 많이 받을 텐데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박병호는 4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아직까지 메이저리그 속구에 완벽한 적응력을 보이지는 못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박병호가 자신의 기량을 보여줄 수 있는 시간은 많이 남아있다. 아메리칸드림을 노리는 박병호가 남은 시즌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가 된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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