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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초점] 베일 벗은 칸국제영화제 속 韓 영화…진짜 축제를 꿈꾼다

기사입력 2016.04.26 19:00 / 기사수정 2016.04.26 14:15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제69회 칸국제영화제를 앞두고 경쟁·비경쟁작을 비롯한 각 부문에 한국 초청작들이 연이어 이름을 올리며 영화제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지난 14일 발표된 칸국제영화제 경쟁·비경쟁 부문 라인업 발표에서는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가 한국 작품으로는 4년 만에 경쟁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또 나홍진 감독의 '곡성'이 비경쟁 부문에, 연상호 감독의 '부산행'이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됐다.

이보다 먼저 발표된 시네파운데이션 부문에서는 박영주 감독의 단편 '1킬로그램'이 칸국제영화제 행을 확정했고, 19일에는 윤재호 감독의 '히치하이커'와 신작 '마담B'가 ACID(프랑스독립영화배급협회) 다큐 부문에 초청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세계 3대 영화제(칸국제영화제·베를린국제영화제·베니스국제영화제) 중에서도 더욱 높은 주목을 받고 있는 칸국제영화제에 한국 작품들이 연이어 부름을 받으며 기분 좋은 행보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2004년 심사위원대상 '올드보이'와 2009년 심사위원상 '박쥐'에 이어 세 번째 칸 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로 '칸의 남자'의 명성을 재확인한 박찬욱 감독은 다시 한 번 한국 영화 알리기에 나선다. 올해 경쟁 부문에는 '아가씨' 외에도 다르덴 형제, 자비에 돌란, 올리비에 아사야스, 짐 자무시, 크리스티안 문쥬, 켄 로치,  폴 버호벤 등 세계적인 감독들이 초청되며 수상작에 대한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2008년 '추격자'로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2010년 '황해'로 주목할만한 시선에 이름을 올린 나홍진 감독도 세 편의 작품으로 모두 칸국제영화제를 찾으며 영화제와의 인연을 이어간다.

흥행성, 작품성을 겸비한 작품들이 소개되는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한국 작품이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애니메이션 '돼지의 왕'(2011)으로 제65회 칸국제영화제 감독 주간에 초청돼 칸국제영화제 무대를 밟았던 연상호 감독은 첫 실사 영화 '부산행'으로 이 부문에 초청받았다.

앞서 '달콤한 인생'(2005), '추격자'(2008), '표적'(2014), '오피스'(2015) 등이 이름을 올렸던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는 올해 역시 한국 작품이 부름을 받으며 존재감을 발휘할 수 있게 됐다.

25일에는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을 심사할 심사위원들의 명단도 이어 발표됐다.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등을 연출한 호주의 조지 밀러 감독이 심사위원장을 맡았으며, 배우 커스틴 던스트(미국), 발레리아 골리노(이탈리아), 아르노 데스플레생(프랑스), 매즈미켈슨(덴마크), 라즐로 네메스(헝가리), 배우 겸 가수 바네사 파라디(프랑스), 프로듀서 카타윤 샤하비(이란) 등이 함께 한다.

올해 칸국제영화제에서는 상업영화와 독립영화 등 다채로운 작품들이 칸국제영화제에 함께 하며 한국 영화의 넓은 폭을 보여줄 수 있는 이번 칸국제영화제 좋은 기회로 안팎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진짜 축제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시간들로 거듭날 칸국제영화제는 
5월 11일 우디 앨런 감독의 개막작 '카페 소사이어티'를 시작으로 22일까지 열기를 이어간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칸국제영화제 공식 포스터, CJ엔터테인먼트, 이십세기폭스코리아㈜, NEW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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