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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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감독 "송창식, 던지면서 감 찾길 바랐다"

기사입력 2016.04.15 17:16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대전, 나유리 기자] "밖에서 볼 때는 혹사라고 생각하겠지만 그게 아니다. 이미 넘어간 경기에서 하나는 찾고 싶었다." 한화 이글스 김성근 감독이 '송창식 혹사 논란'에 입장을 밝혔다.

한화는 15일부터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LG 트윈스와 주말 3연전을 펼친다. 주말시리즈보다도 전날(14일) 경기 내용에 대한 화제가 다음날까지 이어졌다.

김성근 감독은 선발 투수 김용주가 1회초부터 2사 만루를 만들며 고전하자 투수를 곧바로 송창식으로 바꿨다. 하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등판하자마자 오재일에게 만루포를 허용한 송창식은 4⅓이닝 동안 12실점(10자책)이라는 최악의 성적을 남기고 물러났다. 경기가 끝난 후 '송창식에게 너무 가혹한 것 아니었나'라는 비난 여론이 일었다. 

심한 감기 증세로 경기 도중 병원에 갔다가 정밀 검진을 받고 15일 정상 복귀한 김성근 감독은 경기전 취재진과 만났다. 컨디션은 많이 회복된 모습이었다.

김성근 감독은 "송창식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 송창식을 5회까지 둔 이유는 감을 찾기 위해서였다. 1회에 올라가서 공을 던지는 것을 보니까 하체를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고 팔만 쓰더라. 그래서 정민태 투수코치가 송창식에게 처음 마운드에 올라갔을때 '5회까지는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일러뒀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이 밝힌 송창식을 5회까지 마운드에 둔 이유는 무너진 밸런스를 찾기 위해서였다. "바깥에서 볼 때는 혹사라고 할지 몰라도, 투수들이 감을 찾을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예전 장호연도 이런 식으로 좋아졌었다. 어제 송창식도 보니까 3,4회에는 자기 공을 던지다가 5회에 다시 팔로만 공을 던지더라"는 김성근 감독은 "송창식이 살아야 팀도 살 수 있다. 올 시즌 등판에서 늘 결과가 좋지 않았다. 살도 빼야 하고 하체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창식은 김성근 감독의 말대로 이날 경기전 20바퀴 러닝을 했다. 김성근 감독은 "지금 송창식이 잘해줘야 한다. 80~90개 공을 던진 것은 문제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혹사 논란'에 대해서는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김성근 감독은 "송창식이 어제 경기로 '데미지'를 받았다면 오히려 났다. 지금 마이너스인 상태를 플러스로 끌어올리지 않으면 계속 마이너스에 머물 수 밖에 없다. 경기에 나갈 때 마다 데미지를 받을 것이다. 솔직히 말해서 어제 경기는 이미 흐름이 넘어간 경기였다. 나는 그 와중에 하나만 얻고 싶었다. 그게 송창식이다. 일요일날 불펜에서 다시 연습을 하면 2~3번 안에 돌아오지 않을까 싶다"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NYR@xportsnews.com/사진=엑스포츠뉴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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