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시즌 개막 후 보름이 지났다. 한화 이글스는 2승 9패, 개막 이후 줄곧 단독 꼴찌에 머물로 있다. 여러모로 어려운 상황. 이 상황을 벗어날 타개책은 없을까.
마치 나비효과처럼, 선발 로테이션이 정해지지 않은채 시즌을 맞이한 결과는 예상보다 더 혹독했다. 가장 확인되지 않았던 투수 알렉스 마에스트리가 가장 믿음직한 투구를 해주고 있고, 그 외에는 결과가 참혹하다. 김재영, 송은범, 김민우, 송창식 그리고 김용주까지. 토종 투수들이 선발로 등판하고 있으나 선발승을 챙기지 못했다. 5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조기에 강판되기 십상이었다.
자연스레 승리와는 인연이 멀어진다. 1~2회에 점수를 내주고 시작하다보니 뒤집기까지 힘에 부치는게 사실이다. 한화의 타선과 필승조는 그 어느 팀과 비교해도 절대 밀리지 않는다. 정근우, 이용규, 김태균, 김경언, 최진행 등 리그 정상급 타자들이 즐비하고, 외부 영입 자원이 많은 불펜 역시 정우람, 권혁 등 좋은 투수들이 출격을 대기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11경기를 치르는 동안 팀 세부 성적도 현재 좌표를 말해준다. 한화의 팀 타율은 2할7푼8리로 전체 4위다. 롯데(0.312)-삼성(0.303)-두산(0.294) 다음으로 중상위권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하지만 팀 홈런이 5개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고, 팀 타점 역시 38점으로 꼴찌, 득점권 타율(0.228)도 압도적인 꼴찌다.
수비에서는 전체적으로 성적이 좋지 못하다. 야수 실책은 14개로 전체 2위, 팀 평균자책점은 6.37로 전체 꼴찌, 대신 피홈런은 15개로 최다 2위고, 이닝당 출루 허용(1.64)도 최다 1위다. 1이닝에 무조건 1명 이상의 주자를 루상에 놓고 시작하다보니 자연스레 수비 시간이 길어지고 야수들의 집중력은 떨어진다.
여기에 김성근 감독이 14일 경기 도중 건강 이상으로 경기장을 벗어나 응급실에서 '긴급' 검진을 받는 등 악재가 겹치고 있다. 로저스와 안영명, 윤규진, 이태양 등 2군에서 돌아올 자원들이 있지만, 현재 한화의 상황을 고려하면 지금의 가라앉은 분위기에서 벗어나는게 우선이다.
한화는 15일부터 홈인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LG 트윈스와 주말 3연전을 펼친다. 개막전 시리즈에서 이틀 연속 연장 혈투를 펼쳐 패했던 상대다. 3연전 첫날 선발 투수는 마에스트리. 일단은 연패와 흐름을 끊고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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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