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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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혹스런 '영 원톱' 승부수, 판 할이 밝힌 이유는?

기사입력 2016.04.11 03:49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3개월 만에 돌아온 애슐리 영(31,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 엉뚱한 옷을 입었다. 측면이 아닌 최전방 원톱으로 기용된 영은 45분간 꿔다놓은 보릿자루나 다름없었다. 

토트넘 홋스퍼 원정서 0-3으로 대패를 당한 맨유는 의아한 부분이 한두가지가 아니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당혹스런 부분은 영의 원톱 출전이다. 줄곧 측면 미드필더와 측면 수비만 봐왔던 영에게 루이스 판 할 감독은 최전방 공격수 역할을 요구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마커스 래쉬포드를 대신해 투입된 영은 어울리지 않게 최전방을 지켰다. 당연히 앙토니 마샬과 자리를 바꿀 것으로 보였던 예상은 보기 좋게 틀렸다. 자리가 익숙하지 않으니 영은 이렇다할 활약 없이 복귀전을 조용히 마쳤다. 축구전문통계사이트 '후스코어닷컴'은 영에게 팀내 최저평점은 5.7점을 주며 미미한 활약을 꼬집기도 했다. 

영이 나선 후반은 래쉬포드와 마샬이 공격을 이끌던 전반에 비해 묵직한 힘이 없었다. 영의 원톱 카드가 실패하자 당연히 루이스 판 할 감독을 향해 질문이 쏟아졌다. 판 할 감독은 경기가 끝나고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영을 원톱에 넣은 속내를 전했다. 

그는 "전반에 최전방에서 움직임이 적었다. 앞에서 활동량이 없어 우리가 공격 포인트를 잡기 애매했다"며 "영에게 더 많이 움직일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래쉬포드가 보여준 전반 활약상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는 의미였고 공간을 창출할 카드를 찾다보니 영이 눈에 들어왔다는 설명이다.

판 할 감독의 요구대로 영은 분주하게 움직이려고 애를 썼지만 아무래도 익숙하지 않은 위치에 고생할 수밖에 없었다. 원톱으로 나서 슈팅시도가 없었고 패스 시도도 18번에 머물며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원톱으로 몇차례 뛰어본 멤피스 데파이나 평소 잘 활용하던 마루앙 펠라이니를 최전방에 두는 편이 더 나았을 판단이 되고 말았다. 

판 할 감독이 악수를 둔 사이 맨유는 후반 25분부터 31분까지 6분 동안 토트넘에게 내리 3골을 헌납하며 무너졌다. 판 할 감독은 "첫 골을 내주기 전까지 우리가 더 좋은 경기를 했고 확실한 득점 기회를 만들기도 했다"며 "모든 팀은 질 때도 있다. 이번 패배로 4위를 추격하는데 상황이 어려워지긴 했지만 아직 여러 경기가 남아있다"고 각오를 전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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