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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짱 두둑' 박주현 "목표는 10승, 꾸준한 투수 되고파"

기사입력 2016.04.11 06:00 / 기사수정 2016.04.11 02:54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넥센 히어로즈의 박주현(19)이 차세대 에이스를 꿈꿨다.

박주현은 2015 넥센 2차 3라운드(전체 29순위)로 넥센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해에는 퓨처스리그에서만 16경기 나와 3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5.18을 기록하며 프로 적응에 들어갔다. 그리고 지난 3일 고척돔에서 열린 롯데와의 맞대결에서 1군 데뷔전을 치렀다.

1군에서의 첫 선. 떨릴 법도 했지만 그는 배짱있게 자신의 공을 던졌고, 5이닝 무실점이라는 '깜짝 호투'를 펼쳤다. 그리고 지난 9일 잠실 두산전에서 비록 5회 내리 5실점을 하면서 무너졌지만, 4이닝까지는 3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두 경기 모두 승리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가고도 불펜 투수들의 난조로 첫 승이 불발됐다. 데뷔 승이 간절할 법도 했지만, 박주현은 "아쉬움은 없다.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며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비록 첫 승을 따내지 못했지만, 어린 투수의 호투에 염경엽 감독은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염경엽 감독은 "4회까지 잘 끌고간 것만 해도 성공적"이라며 "강심장을 가지고 있다"고 가능성을 높게 샀다. 적장 김태형 두산 감독 역시 "공 끝도 좋은 것 같고 어린 투수가 강약 조절을 배짱있게 잘한다"고 감탄했다.

'배짱'으로 두 사령탑의 마음을 훔쳤지만 정작 박주현은 "사실 정말 떨렸다"며 "긴장을 해도 티가 안난다는 것이 장점이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1군에서의 첫 시즌을 보내는 만큼 아직 가야할 길이 많이 남아있다. 염경엽 감독은 박주현에 대해 "기대보다는 일단 기회를 주는 것"이라며 "70개를 넘겼을 때 힘이 떨어지는 것이 보였다. 경기를 거듭하면서 1회와 5회 같은 패턴으로 던지면 안된다는 것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박주현 역시 아직 완벽하지 않은 자신의 모습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이내 "아마 경기를 하면서 점점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올 시즌 목표에 대해서 "10승"이라고 다부지게 이야기한 박주현은 "꾸준한 투수로 기억되고 싶다"며 1군에서의 각오를 밝혔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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