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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승은 언제' 멀기만한 박주현의 데뷔 승리

기사입력 2016.04.09 21:44 / 기사수정 2016.04.10 13:50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이종서 기자] 박주현(20,넥센)이 이번에도 첫 승을 챙기기에 실패했다.

박주현은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2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2015 신인 2차 드래프트 3라운드(전체 29순위)로 넥센 유니폼을 입은 그는 지난 3일 롯데전에서 첫 프로 마운드에 오르면서 데뷔전을 가졌다. 당시 박주현은 5이닝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깜짝 호투'를 펼치면서 넥센 마운드의 차세대 스타로 떠올랐다. 그러나 불펜 투수들이 동점 점수를 허용하면서 승리와는 인연을 맺지 못해 아쉬움을 삼켰다.

그리고 9일 두번째 선발 등판한 박주현은 1회부터 4회까지 두산 타선을 꽁꽁 묶으며 첫 번째 등판에서의 활약이 우연이 아님을 입증했다. 비록 5회 홈런 2방을 허용하는 등 흔들리면서 5이닝 8피안타 2피홈런 5실점으로 이날 경기를 마쳤지만, 타선에서 박주현의 승리를 밀어줬다.

넥센 타자들은 1회 선취득점을 낸 뒤 4회 6점을 몰아치면서 7-0으로 점수를 벌려 박주현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5회 5점을 내줬음에도 박주현은 7-5로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춘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여기에 6회 타자들이 한 점을 내주면서 넥센은 3점의 여유를 가지게 됐다. 그러나 이번에도 불펜 투수들이 흔들렸다.

박주현에 이어 6회 마운드에 오른 이보근은 1이닝 동안 안타 2개와 볼넷 2개를 허용했다. 이때만 해도 8-7로 여전히 박주현의 승리 조건은 유효했다.

그리고 8회 넥센은 장시윤, 서건창, 홍성갑의 연속 안타로 한 점을 내면서 박주현 승리의 불씨를 살렸다. 그러나 8회를 결국 넘기지 못했다. 이보근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김택형은 7회를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8회 제구가 흔들리면서 실점이 나왔다.

8회 선두타자 양의지에게 볼넷을 내준 뒤 오재원에게 안타를 맞았다. 여기에 폭투가 겹치면서 점수는 9-8 한 점 차가 됐다. 박건우를 삼진 처리했지만, 김재호에게 적시타를 맞았고, 점수는 9-9 동점이 됐다. 7회까지 이어오던 박주현의 승리 투수 요건이 날아가는 순간이었다. 결국 박주현은 첫 승의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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