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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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팽한 접전 속 불펜 싸움, 웃은 쪽은 SK였다

기사입력 2016.04.08 22:01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 박진태 기자] 불펜 싸움에서 승부가 갈렸다.

SK 와이번스는 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LG 트윈스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정규시즌 1차전에서 3-2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양 팀이 선발 투수였던 메릴 켈리(8이닝 2실점)와 우규민(6⅔이닝 2실점)이 호투쇼를 벌인 가운데 시리즈 1차전의 향방은 불펜 싸움으로 돌입했다.

먼저 불펜진을 투입한 쪽은 LG였다. LG는 7회말 2사 3루 상황에서 이명기 타석 때 진해수를 투입했다. 진해수는 풀카운트 접전 끝에 140km/h 속구로 이명기를 삼진 처리하며 급한 불을 껐다.

8회말 진해수가 선두 타자 이대수에게 볼넷을 허용하자 LG 벤치는 이승현을 투입하며 이어던지기를 시도했다. 이승현은 최정에게 볼넷을 내주며 무사 1,2루 위기를 자초했지만, 후속 타자를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SK는 9회초 선발 투수 켈리가 내려갔고, 그 자리에 박희수를 등판시키는 강수를 던졌다. 박희수는 안익훈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데 이어 이병규와 히메네스 역시 범타로 돌려세웠다.

9회말 LG는 2사 1루 상황에서 이명기를 막아내기 위해 최성훈을 투입했다. 그는 이명기를 5구 140km/h 직구로 중견수 뜬공을 이끌어내 경기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10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박희수는 이천웅을 1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박정배에게 바통을 이었다. 박정배는 양석환을 1루수 뜬공으로 돌려세웠지만, 정상호를 몸맞는공으로 출루시켰다. 그러나 윤진호를 2루수 땅볼로 아웃시켜 팽팽한 승부를 지켰다.

10회말 LG는 1사 상황에서 임정우를 투입하며 불펜 싸움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임정우의 첫 상대는 최정이었다. 임정우는 최정과 5구 접전 끝에 볼넷을 내주며 출루시켰다. 이후 그는 정의윤을 135km/h 슬라이더로 삼진을 뺏어내며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임정우는 박정권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은 이후 수비수의 실책까지 엮이며 결국 끝내기 주자의 득점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양 팀은 경기 후반 불펜 싸움을 펼치며 팽팽한 승부를 펼쳤지만, 결국 승리를 거둔 쪽은 SK였다. LG는 임정우가 지난 KIA전 1⅓이닝 1실점으로 불안한 투구를 보인 것에 이어 이날 경기까지 흔들리며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parkjt21@xportsnew.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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