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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넷 자멸' 한화, 선발 조기 강판도 무소용

기사입력 2016.04.06 21:46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대전, 나유리 기자] 2이닝도 채 마치지 않은 상황에서 선발 투수 조기 강판이라는 강수를 띄웠지만 자멸에는 약이 없었다.

한화 이글스는 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즌 2차전에서 4-6으로 패했다. 시즌 개막 2연패 후 5일 홈 개막전에서 첫승을 신고했던 한화는 다시 패배를 추가하며 시즌 전적 1승 3패를 기록했다. 

이날 한화의 선발 투수는 대졸 신인 김재영이었다. 스프링캠프에 이어 시범경기까지 위력적인 피칭을 이어갔던 김재영은 지난 2일 잠실 LG전에 이어 이번에 또 한번 선발로 낙점됐다. LG전에서 1⅔이닝 4피안타 2볼넷 3실점으로 강판됐었다. 

한화 김성근 감독은 김재영의 두번째 선발 등판을 앞두고 "첫 등판때 긴장을 많이 해서 실력 발휘를 못했는지 원래 자신의 실력인지는 오늘 경기를 보면 알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시범경기때처럼만 해준다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말하면 두번째 등판도 인상적이지 못했다. 김재영은 또다시 아웃카운트 5개만 잡고(1⅔이닝) 물러났다. 제구가 되지 않았다.

스리쿼터에 가까운 옆구리 투수인 김재영은 위력적인 직구 구위와 공의 힘으로 대학시절부터 정평이 나있었다. 하지만 프로 입단 이후 최대 과제는 단연 제구였다. 김성근 감독도 스프링캠프에서 김재영의 불펜 피칭을 직접 지켜보며 원 포인트 레슨을 자주 했다. 제구가 조금만 더 잡힌다면 유용하게 기용할 수 있는 유망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재영은 이날 4사구에 덜미가 제대로 잡혔다. 1회초 2아웃을 잡고 안타와 몸에 맞는 볼로 주자 2명을 내보내며 첫 위기를 맞았으나 김민성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면서 스스로 벗어났다. 

두번째 위기는 벗어나지 못했다. 2회초 선두 타자 채태인에게 볼넷을 내준 것이 화근이었다. 1아웃 이후 김하성에게 또 하나의 볼넷을 허용한 김재영은 임병욱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첫 실점을 했다. 이어 서건창 타석에서 전혀 제구가 되지 않는 스트레이트 볼넷이 나오자 한화 벤치는 투수를 교체했다. 

이날 한화 마운드는 총 8개의 볼넷을 내줬다. 반면 넥센 투수들은 단 한개의 볼넷도 허용하지 않았다. 김재영과 신재영의 선발 매치업은 결국 볼넷에서 희비가 갈렸다. 한화는 넥센보다 더 많은 안타를 치고도 시즌 세번째 패배에 아쉬움을 남겼다.

NYR@xportsnews.com/사진=엑스포츠뉴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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