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기세를 탄 젊은 LG 트윈스는 무서웠다.
LG는 지난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2연승을 기록하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올 시즌을 앞두고 LG는 의문부호 투성이의 팀이었다. 특별한 전력 보강은 없었고, 그 자리를 젊은 선수들로 메우겠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마무리 캠프부터 담금질에 들어갔다.
아직 두 경기밖에 치른 것은 아니지만 LG의 야구는 과거와 달랐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집중력이 그라운드에서 느껴졌고, 한 번 기세를 탄 LG는 누구도 멈출 수 없었다.
지난 개막전에서 LG는 선발 투수 헨리 소사가 초반 제구에 어려움을 겪으며 4실점을 기록하고 말았다. 분위기를 빼앗긴 LG였지만 '신예' 이천웅이 추격의 투런포를 작렬시키며 기세를 올렸고, 12회말 5-4 동점 상황에서는 양석환이 끝내기 적시타를 쳐내 결국 승리를 거뒀다.
끝내기로 시즌 첫 승을 기록한 LG는 2차전에서도 한화의 김재영-김용주를 조기에 무너뜨리는 데 성공했다. 경기 중반에 접어들어 불펜진이 흔들리며 역전을 허용했지만 시나브로 추격에 나섰고 끝내 이병규의 끝내기로 2연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시즌을 앞두고 임훈은 "우리 팀은 젊은 선수들이 많아 못 말리는 기세가 나올 수 있다"고 기대감을 느러냈다. 주장 류제국 역시 "선수들의 분위기가 확실히 달라졌다"며 "상대 팀이 우리의 분위기를 의식하더라"라고 이야기했다.
개막 시리즈를 통해 LG는 무시할 수 없는 팀이라는 것을 경쟁팀에 각인시켰다. LG에 있어 중요한 것은 지금의 분위기를 어떻게 유지하느냐에 달렸다. 또한 젊은 선수들이 주축인 만큼 만약 팀이 연패의 늪에 빠졌을 때 극복할 수 있는 동력을 마련하는 것도 향후 과제임에는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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