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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진의 e스토리] 주성욱, 안경 뒤에 숨겨진 또다른 모습

기사입력 2016.04.02 00:26

박상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상진 기자] 현재 스타크래프트2 kt 롤스터의 간판 프로토스라면 주성욱과 김대엽이다. 둘은 친구지만 서로 반대의 이미지다. 김대엽이 서글서글한 편이라면 주성욱은 날카로운 느낌을 준다.

과연 주성욱은 실제로 날카로운 성격일까? 인터뷰를 앞두고 주성욱의 팬들에게 질문을 받아 보았다. 그리고 주성욱은 예상과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이전에 진행한 주성욱의 인터뷰에 이어, 이번 기사에서는 주성욱의 다른 면들 살펴볼 수 있는 가벼운 분위기의 내용을 담아 보았다.

부스 안에서 노래를 부른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긴장을 풀려고 무의식적으로 노래를 부른 거 같다. 유명한 랩 음악이 기억에 남아 경기 전 자주 흥얼거린다. 딱히 좋아하는 장르가 있는 건 아니고, 들었을 때 좋은 음악을 계속 듣는다.



평소 모습과 다르게 카메라 앞에서는 수줍어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었나.
내가 연예인이 아니니까(웃음). 사실 너무 창피하다. 아마 kt 롤스터 스타일을 보고 물어보신 거 같은데 실내가 아니라 야외에서 하니까 더 부끄러웠던 거 같다.

단 음식을 좋아하는 거 같은데, 초콜릿 우유와 초콜릿 중 어느 편을 더 좋아하는지.
둘 다 좋아한다. 하지만 초콜릿 우유를 더 자주 마시는 편이다. 다른 단 음식보다 초콜릿 우유는 많이 먹어도 안 질린다. 그리고 경기 전 단 음식을 자주 먹는 게 보이는 이유가, 초콜릿이나 초콜릿 우유를 먹으면 집중력이 좋아지기 때문이다.




작년 프로리그에서 동료인 김대엽이 받은 세레모니 상을 부러워했는데, 올해 노릴 생각인가.
작년 다승왕을 (김)준호와 공동 수상해서 상금을 나눴고, 그러다 보니 세레모니 상과 상금이 비슷했다. 세레모니도 쉬운 건 아니지만, 그래도 다승보다는 세레모니가 더 쉬워 보여서 그런 이야기를 한 거 같다(웃음).

현장 분위기가 세레모니를 해야 하는 분위기라면 나도 분위기를 타고 할 수 있을 거 같은데, 그런 분위기가 잘 안나온다. 분위기에 따라 달라질 거 같다.

예전 파마를 한 적이 있는데, 다시 할 생각은 있는지.

다시 해 볼 생각은 있는데, 예전처럼 심하게 할 생각은 없다. 웨이브를 넣어달라니까 세 번을 넣어주시더라. 나도 놀랐다. 내 의사와는 상관없는 헤어스타일이었다.

라식 수술을 받을 생각은 없나.
라식도 해보고 싶다. 하지만 예전 팬분들이 내가 안경 벗은 모습을 보고 너무 놀리셔서 고민하는 중이다.

작년 스타리그 시즌3 프로필 촬영 때 본인에게 어울리지 않은 작은 아령을 들어서 화제가 되었는데.
처음에는 내가 아령을 들어야 하는 줄도 몰랐다. 주위 소품 중에 여성용 아령밖에 없어서 어쩔 수 없었다. 나중에 큰 아령으로 합성한 사진을 봤는데, 그 사진을 볼 때마다 부담스럽다. 생각외로 근육이 울긋불긋 하지 않다.

별명 중에 '오락 근육'이 있는데?
사실 운동을 쉰 지 좀 됐다.

그리고 본인 이미지와는 다르게 잔병치레가 심하다고.
바라보기에는 감기도 안 걸리고 튼튼할 거 같은데, 의외로 한 번 걸리면 잘 낫지 않는다. 최근에는 소화불량이 왔다. 위가 안 좋다고 하더라.

이번 시즌 새 선수들이 많이 합류했는데 분위기는 어땠는지.
갑자기 너무 많이 들어와서 걱정했다. 하지만 다들 순수하고 친화력이 좋더라. 내가 먼저 친근하게 다가가지 못했지만, 다들 먼저 와줘서 이제 다 친하고 재미있다. 한 명을 고르라면 (정)지훈이가 재미있다.

프로게이머를 시작한 지 5년이 넘었는데, 라이벌이라 할 선수가 있나.
작년 은퇴한 (정)윤종이가 나와 스타일이 비슷했다. 나이가 같은 진에어 (김)유진이나 CJ (김)준호도 라이벌이라 생각한다.

kt 선수 외에 가장 친하다고 생각하는 선수는.
이것도 고르기 힘들다. 한 명 고르라면, 위메이드 생활을 같이한 준호라고 생각한다. 성격이 밝은 친구다. 준호는 날 어떻게 생각하는 지 모르겠지만(웃음).

본인이 생각하는 김대엽은 어떤 선수인가.
꾸준함을 따라갈 수 없다. 한 팀에서 8년 넘게 생활해온 선수고 집중력이 엄청나다. 조지현과 대결한 스타리그 경기에서 (김)대엽이의 집중력에 나도 놀랄 정도였다. 그에 비하면 나는 아직 멀다.

그렇다면 작년 팀을 떠난 이영호는 어떤 선수였나.
브루드 워를 하는 걸 보면 여전히 잘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나만큼이나 (이)영호도 완벽주의자다. 경기를 준비할 때 하나라도 문제가 생기면 꼭 해결하고 넘어갔다. 빈틈이 없다.

아이디를 P7GAB에서 Zest로 바꾼 이유는?
멋있지만 흔하지 않은 단어를 찾고 있었다. 그래서 선택한 게 Zest였다. 그리고 해외에서는 이름이 아니라 아이디로 기억하니까 아이디를 더 바꾸면 좋지 않을 거 같아 계속 지금 아이디를 사용할 거 같다.

vallen@xportsnews.com



박상진 기자 valle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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