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인천, 박진태 기자] "회복세를 보였으면 좋겠다."
시범경기에서 다소 좋지 못한 흐름을 보인 최승준이었지만, 코칭스태프는 그를 개막 엔트리에 합류시키며 기회를 줬다. 지난 시범경기에서 최승준은 15경기 출장해 40타수 4안타(타율 1할) 홈런 2개 타점 3개 삼진 25개 볼넷 3개를 기록했다.
김용희 감독은 지난달 31일 최승준에 대해 "삼진 개수가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시범경기와의) 분위기는 다를 수 있다. 정규시즌에서 회복세를 보였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이어서 김 감독은 "시범경기 마지막에는 수 싸움에서 향상된 모습을 보여줬다"며 이야기했다.
시범경기에서 드러난 최승준의 약점은 투수와의 볼카운트 싸움에서 밀렸다는 것이다. 시범경기에서 소화한 40타수 가운데 그가 불리한 카운트(0-2, 1-2, 2-2)에서 방망이를 낸 비중은 60%나 됐다.
오프시즌 마운드와 달리 공격력의 보강에 성공한 SK는 올 시즌 타선의 힘으로 시즌을 치러야한다. 이명기와 고메즈의 테이블세터와 최정-정의윤-박정권-이재원으로 이뤄지는 중심 타선은 10개 구단 가운데 상위권 전력으로 평가를 받는다.
타선의 의문후보가 있다면 뒤를 받치는 하위타선이다. 개막전 7번 타자에 김강민, 8번 타자에 최승준의 투입이 예상된다. SK는 시범경기 열 개의 대포를 신고했고, 이 중 두 개가 최승준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정확성에서 문제를 보였지만, 최승준의 장타력이라는 잠재성을 가지고 있다.
시범경기 조급한 공격으로 고개를 숙여야 했던 최승준이 코칭스태프에게 기회를 얻은 만큼 부담감을 떨쳐내는 것이 관건이다. 오히려 하위 타선에 배치된 만큼 자신의 장점을 타석에서 살려내는 게 중요해졌다. 낮은 타율에도 최승준이 올 시즌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15개 정도의 홈런을 터뜨려준다면 팀과 본인에게도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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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