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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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인터뷰①] '데뷔 21년' 안재모, '사비타'가 남다른 이유

기사입력 2016.03.31 15:32 / 기사수정 2016.04.01 19:30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무대에서 앞치마를 두르고 코믹한 연기를 하는 안재모는 어떤 모습일까. 안재모가 뮤지컬로 관객을 찾는다. 21주년을 맞은 ‘사랑은 비를 타고’를 통해서다. 

'사랑은 비를 타고'는 한국 창작뮤지컬의 효시로 불린다. 1995년 초연 후 1996년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작곡상, 남우주연상 등 4개 부문을 받는 등 소극장 뮤지컬로서 20년 간 관객과 평단의 사랑을 받아왔다.

안재모는 형 동욱 역을 맡아 세 번째 뮤지컬에 도전한다. ‘사랑은 비를 타고’였기에 다른 스케줄을 제쳐놓고 출연을 결심했단다. 그 정도로 작품에 대한 애정이 대단하다. 


“‘사랑은 비를 타고’는 제가 처음으로 봤던 뮤지컬이에요. 최정원, 남경주, 남경읍 선배님이 출연할 때 처음 본 뮤지컬이라 마음에 남아 있었죠. 제목을 듣는 순간 다른 생각은 안 들었어요. 무조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사랑은 비를 타고’의 역사에 이름을 남기는 건 배우 생활, 그리고 뮤지컬을 하면서 굉장히 의미가 크지 않을까 해요. 두 번 생각할 필요 없이 해야 한다고 여겼어요.”
 
20년간 쟁쟁한 배우들이 만들어온 작품이라는 점에서 부담감은 있다. 뮤지컬 배우로서, 안재모가 보여
준 것들이 뭐가 있을까 하는 고민 때문이다.

“드라마나 다른 작품에서 보여줬던 느낌과는 다를 것 같아요. 또 같은 역할이어도 배우마다 표현하는 방식이 다르고 성격도 다들 달라요. 동욱의 캐릭터를 어떻게 하면 관객에게 제대로 전달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커요. 감정을 최대한 디테일하게 전하는 것, 지금까지와는 색다른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는 것이 목표예요.” 


진지하고 강인한 이미지의 그는 이번 작품에서 코믹하면서도 인간적인 캐릭터를 그려낸다. 베테랑 연기자답게 동욱의 캐릭터를 극에 자연스럽게 녹여내려 한다. 

“깨방정을 떠는 장면같이 코믹한 부분이 많아요. 앞치마를 두르고 요리도 하고 춤도 추고 굉장히 표현하는 게 많아요. 어떻게 내 이미지에 집어넣을지, 동욱의 이미지에 나를 넣을 것일지 고민되더라고요. 동욱의 캐릭터에 녹아들면서도 브라운관에서 보여준 연기를 최대한 녹여야 한다는 결론이 나왔어요. 뮤지컬이지만 드라마를 보는 것처럼 섬세하게 표현해야죠.” 

‘사랑은 비를 타고’는 남녀노소 볼 수 있는 감성적인 작품이다. 일찍이 부모를 여의고 동생들 뒷바라지만 해 온 큰 형 동욱과 그런 형이 못마땅해 가출했다가 7년 만에 돌아온 동생 동현이 주인공이다. 여기에 웨딩 이벤트업체 직원 미리가 이들 사이에 엉뚱하게 끼어들며 벌어지는 내용을 다룬다. 

“우애가 깊지 않고 다투기도 많이 하는 형제자매가 많을 텐데 그런 분들이 보면 좋을 듯해요. 작품을 하면서 저도 모르게 형들에게 안부도 전하게 되고 가족에 대한 사랑을 깨닫게 되더라고요. 누가 봐도 상관없지 않을까. 결국 피는 진하잖아요. 형제들과 사이가 좋지 않은 이들이 보면 마음에 와 닿을 거예요.”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문화아이콘, 미미컴퍼니

안재모 "'야인시대' 이미지, 억지로 벗지 않아"(인터뷰②)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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