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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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이 말하는 체인지업의 나비효과

기사입력 2016.03.29 06:19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체인지업 하나로 많은 것이 바뀔 것으로 생각한다."

지난 28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홀에서 열린 2016 프로야구 미디어데이에서 참석한 김광현(28·SK 와이번스)는 체인지업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쏟아냈다.

올 시즌을 앞두고 김광현은 겨우내 구종 추가라는 과제를 안고 구슬땀을 흘렸다. 그가 준비한 구질은 바로 '체인지업'이었다. 여러 차례 김광현은 체인지업 연마에 매진했지만, 실전 투구에서 번번이 쓴잔을 마셔야했다. 하지만 시범경기에서 던진 김광현의 체인지업은 주위를 깜짝 놀라게 할 정도로 위력이 있었다.

특히 지난 16일 넥센과의 경기에서 그는 슬라이더를 배제하고 직구와 체인지업 위주의 경기를 펼치며 5이닝을 무안타로 막아냈다. 이날 김광현의 체인지업 비중은 35.7%였다.

미디어데이에서 김광현은 "커브와 슬라이더뿐 아니라 체인지업까지 추가해 타자들에게 고민을 줄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실패를 거듭했지만 겨우내 연습이 성과가 있어서 긍정적이다. 특히 (시범경기서) 체인지업으로 삼진을 잡은 것은 나에게 뜻 깊은 일이었다"고 미소지었다.

김광현은 '체인지업'을 던짐으로써 팀과 자신에게 많은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체인지업을 던질 수 있다면 전체 투구 수가 줄어들 것이고 이닝이 늘어날 것이다"라며 "그렇게 된다면 중간 투수들이 그만큼 쉴 기회가 많아진다는 의미다. 체인지업 하나도 많은 것이 바뀌지 않을까 기대감이 든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럼에도 그는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김광현은 "아직 (나의 체인지업에) 반도 만족하지 못한다"라며 "정말 필요한 순간에 정확히 투구가 되야 100%라고 할 수 있다. 더 많이 던지고 노력하겠다. 구종을 한 가지 추가하는 데 3년이 걸린다고 한다. 나의 체인지업도 올해가 3년째다. 60%까지 만족도를 끌어올리겠다"고 다짐했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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