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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데이] 미디어데이 달군 입담 대결…그들의 말말말

기사입력 2016.03.28 16:47 / 기사수정 2016.03.28 17:40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이병규 선배님이 말을 타고 그라운드를 누빌 거예요."

KBO(한국야구위원회)는 28일 서울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미디어데이 및 팬페스트를 개최했다.

10개 구단 사령탑과 대표 선수 두 명의 자리를 빛낸 가운데, 다채로운 프로그램에서 입담 대결을 펼쳤다. 입담 대결의 시작은 김성근 감독과 양상문 감독의 개막전 선발 투수 공개였다.

양상문 감독이 김성근 감독에게 선발 투수 공개를 양보한 가운데 김 감독은 "어제 새벽까지 고민을 했지만, 결정하지 못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대해 양 감독은 "내가 야구를 김성근 감독님 밑에서 배웠다. 김 감독님의 야구관에 맞춰 나 역시 공개하지 않겠다"고 신경전을 벌였다.

선수와 선수 간의 질의 응답 시간에서도 관객들의 폭소를 자아내는 이야기가 나왔다. 손승락이 이종욱에게 "발 냄새가 아직도 많이 나냐"며 "내가 빨래를 정말 많이 했다"며 "나 덕분에 이종욱 선수의 도루 실력이 늘었다. '형수님도 힘드시죠?'"라 말했다. 이에 대해 이종욱은 "(손)승락이도 발 냄새가 많이 났다"고 응수했다.

우승 공약을 발표하는 순간에는 주의를 깜짝 놀랄 만한 이야기가 오고갔다. LG의 주장 류제국은  "우승을 하게 된다면 외야 담장이 열리면서 이병규 선배님이 말을 타고 그라운드를 누빌 것이다"라며 "정말 현실적으로 가능하다"고 주위의 웃음을 자아냈다. 옆 자리에 앉아있던 박용택 역시 "구단 프런트와 약속을 했다"며 "몇 년 전부터 이야기가 됐다"고 말했다.

미디어데이 웃음과 함께 혈전을 벌인 10개 구단은 오는 4월 1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시즌에 돌입한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 ⓒ 권혁재 기자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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