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이 태국 원정서 힘겨운 승리를 따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끈 한국은 27일 태국 방콕 수파찰라사이 경기장에서 열린 태국과의 친선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 이후 18년 만에 태국 원정에 나선 한국은 선발에 많은 변화를 주며 경기에 임했다. 석현준과 이정협이 투톱을 이뤘고 정우영, 고명진, 남태희, 기성용이 중원에 배치됐다. 포백은 박주호, 김영권, 홍정호, 김창수가 호흡을 맞추고 골문도 김승규로 바뀌었다.
의외로 첫 골이 빨리 터졌다. 한국은 4분 고명진의 패스를 받은 석현준이 아크 정면서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기성용이 상대 수비의 시선을 뺏은 틈을 타 마무리했다.
리드를 잡은 한국은 계속해서 볼 점유율을 높여가며 득점 기회를 노렸다. 전반 31분 남태희의 크로스를 이정협이 헤딩 슈팅했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해 아쉬움을 삼켰다.
석현준의 골로 앞선 채 후반에 돌입한 한국은 만회골을 위해 공세를 편 태국에 고전했다. 분위기를 상대에 허용한 한국은 실점 위기를 많이 내줬지만 김승규 골키퍼의 선방이 이어지면서 가까스로 리드를 이어나갔다.
슈틸리케 감독도 답답한지 후반 들어 곽태휘와 김기희, 주세종, 이청용, 황의조 등을 투입하며 변화를 노렸으나 여전히 태국에 밀리는 경기를 했고 가까스로 1-0 승리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지난해 동아시안컵 북한전 0-0을 시작으로 9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해 역대 최다 무실점 기록을 썼다. 이 중 8경기를 무실점 승리로 연결하면서 1978년 함흥철 감독과 1989년 이회택 감독 시절 세웠던 7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 기록도 넘어서 새 역사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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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