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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근석 끌고 여진구 밀고'…'대박', SBS 월화극 신화 잇나 (종합)

기사입력 2016.03.24 14:46 / 기사수정 2016.03.24 14:46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사극에서 더욱 빛을 발해온 장근석과 여진구가 '대박'으로 뭉쳤다. 

24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 13층 홀에서 SBS 새 월화드라마 '대박'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장근석, 여진구, 전광렬, 임지연, 윤진서, 남건PD와 권순규 작가 등이 참석했다. 

'육룡이 나르샤'가 월화드라마 1위 자리를 수성하며 막을 내린 가운데 SBS는 다시 한 번 야심차게 사극 '대박'을 내놓는다. 여말선초를 다룬 '육룡이 나르샤'에 이어 이번에는 파란만장한 숙종의 시대다. 숙종(최민수 분)을 필두로 나라를 건 한판 승부에 나서는 연잉군(여진구)와 대길(장근석)의 이야기를 그린다. 숙종의 환국으로 가문이 멸문지화 당하고 복수의 칼날을 갈아온 담서(임지연), 때를 기다리는 이인좌(전광렬), 연잉군의 어머니인 숙빈 최씨(윤진서) 등이 이야기들이 촘촘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무사 백동수', '불의 여신 정이'의 권순규 작가는 "'대박'은 조선시대 이전에도 고대사에서도 왕권을 두고 옥좌를 쟁탈하는 스토리는 많지만, 독특한 소재로 찾아낸 것이 '대박'이었다. 작품을 항상 준비하고 집필하고 마무리 할 때까지 신경을 쓰는 것은 작품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어떠한 메시지를 줄 것인가다. 선이 악을 그리는 권선징악의 진리를 작품에 녹이고 싶었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이번이 장편 입봉작인 남건PD는 "대본이 너무 재밌어서 제대로 살리지 못하면 어떨까, 시청자분들께 내가 느낀 재미를 같이 느끼실 수 있게 표현하려고 신경을 썼다"고 설명했다. 

장근석은 '예쁜 남자' 이후 2년 여만에 '대박'으로 안방극장에 돌아오게 됐다. 사극은 2008년 '쾌도 홍길동' 이후 8년 만. 그는 2006년 '황진이'에서도 김은호 역으로 깊은 존재감을 과시한 바 있다. 오랜만에 대중 앞에 작품으로 서는 그의 모습에 국내외 취재진들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그는 서른 된 배우의 첫 작품으로 이 작품을 택했음을 설명하며 이전과는 다른 색을 입히는 자신의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올해 스무살이 된 여진구는 이번 작품으로 성인 연기자로서 첫 발을 내딛는다. '해를 품은 달', '무사 백동수' 등 인기 사극에서 주인공의 아역으로 초반부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아왔던 그가 본격적으로 주연으로 나서는 것. 남건PD와는 '자이언트'에서, 권순규 작가와는 '무사 백동수'에서 만났던 인연도 있다. 



장근석은 "지금 까지 사극에서 다뤄지지 않았던 소재인 투전판, 도박을 이용한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단순한 게임이 아니라 인생과 게임을 건 한판 승부를 벌이는 사내들의 이야기"라고 이번 드라마의 강점을 소개했다. 그는 "그 안에서 벌어지는 사랑이라는 것들이 입체적으로 표현이 되어있었다. 드라마를 보면 충분히 공감하실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장근석이 본 강점은 섬세함이다. 그는 "드라마의 촬영 현장이 바쁘게 돌아가는 곳이고 시간이 항상 부족하지만 우리 드라마는 깜짝 놀란 점이 계절감과 콘트라스트를 표현하기 위해서 꽃잎들을 몇 시간 동안 붙이고 나무를 만들고 배경에서 그와 어울리는 이야기를 찍는 등 섬세함이 돋보이더라"고 감탄했다. 



여진구 또한 "똑같은 이야기를 해드리는 것 같지만 진짜 입체적이다. 무모한 도전이나 말도 안되는 이야기들을 하는 것이 아니라 굉장히 논리적이고 인물의 감정들이 잘 반영되어있고 인물의 캐릭터들이 살아있는 이야기들이 펼쳐진다"고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같은 공간에 있을 것 같은 공감을 일으킬 수 있는 드라마인 것 같다. 드라마를 보면 굉장히 심장이 쫄깃해지는 스릴러, 그 안에서 피어나는 사랑의 설렘도 느낄 수 있으실 것이다. 많은 감정들이 드라마에 담길 예정이라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해를 품은 달'에서는 왕세자 훤으로 출연해 당시 어린 나이임에도 여심을 흔들었던 여진구는 이번에도 왕자로 등장한다. 그는 "세자로 책봉된 상태로 나왔지만 이번에는 왕자의 신분을 갖고 있는 상태에서 시작한다. 자신이 살아남기 위해서 이 궁궐안에서 고군분투하는 모습부터 시작해서 차츰차츰 많은 것들을 배우고 느끼면서 영조가 되지 않을까란 생각을 갖고 있다"고 차분히 설명을 이어갔다. 또"색다른 시선 처리, 색다른 감정 표현, 사극에서 또 다른 억양이 뭐가 있을까 고민도 했다. 아버지 숙종 역이 이번 '대박'이라는 드라마에서 기존의 왕과는 다르게 야성적이고 무서운 맹수 같은 모습을 지니고 있다. 아버지를 닮은 듯 닮지 않은 듯한 맹수 같은 왕을 그려내고 싶은 욕심이 든다"고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전광렬은 장근석과 여진구에 대해 "남성적이고 수컷 냄새가 폴폴 난다"며 장근석이 기존에 보여줬던 꽃미남 이미지를 완전히 잊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진구 또한 어린 나이임에도 섬세하게 연기를 하고 있어 폭 넓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근석과 여진구가 선보일 남남케미 또한 관심을 모은다. 여진구는 "같은 남자이고 장근석도 어렸을 때부터 연기를 해오셨다보니 이번 작품에서 처음 뵈었지만 예전부터 알고 있던 형 같은 느낌이 든다"며 "아직 현장에서 뵙지는 못했다. 대본리딩은 했지만 현장에서 눈을 바라보며 연기를 아직 못했지만 이미 안심하고 있는 상태"라고 미소를 띄웠다.  

장근석은 "여진구는 정말 무서운 배우라는 생각을 할 때가 있었다. 대본리딩을 할 때도 그렇고 연기에 임하는 자세가 무서울 정도로 진지하고, 카메라 앞에서는 다른 인간이 되는 배우라는 생각이 들더라. 나랑 나이차이가 10살이 나는데 그런 차이가 연기할 때는 전혀 느껴지지 않더라. 같은 남자로서 기싸움에서도 팽팽한 그런 느낌을 받을 수 있어서 좋은 배우를 만나 고맙다. 즐기면서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화답했다. 

한편 '대박'은 '육룡이 나르샤' 후속으로 오는 28일 오후 10시 첫 방송 된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박지영 기자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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