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6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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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인터뷰②] '나혼자' PD "위화감 조성? 현실적인 모습에 초점"

기사입력 2016.03.22 11:26 / 기사수정 2016.03.22 11:30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인터뷰에 이어) 언젠가부터 불어 닥친 육아 예능 바람이 여전히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의 예능 트렌드가 여전히 ‘가족’인 반면 ‘나 혼자 산다’는 혼자 남녀들이 주인공이다. 트렌드와 반대되는 장르지만, 3년 간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정반대의 장르지만 결국 스타들의 진솔하고 인간적인 모습에 중점을 둔다는 공통분모를 지녔다. 최행호 PD는 “사람들이 관심을 두는 건 실제 연예인의 민낯”이라고 분석했다. 

“‘정말 나와 비슷하구나. 저 연예인도 집에서 저러고 있네’라는 생각에서 오는 동질감과 공감을 주는 것 같아요. 또 한편으로는 동경의 대상으로서 스타를 보는 느낌이죠. 스타들의 매력적인 모습을 보면서 나도 저렇게 살고 싶다는 마음이 들게 해요. 두 가지 시선이 공존하는 프로그램이죠.” 

‘나 혼자 산다’는 2013년 2월 설 특집 파일럿 프로그램 ‘남자가 혼자 살 때’로 방송돼 호응을 얻었다. 참신한 기획 덕분에 이듬달 현재의 이름으로 이듬달 정규 편성됐다. 범람하는 육아, 가족 예능 사이에서도 부침 없이 3년 동안 시청자를 찾았다.

시청률도 안정적이다. 치열한 예능 격전지에서 7~9%대의 시청률을 유지하며 동시간대 예능 1위를 지
켜내고 있다. 

최PD는 “시청률은 괜찮지만 화제성에서 조금 부족한 것 같다. 시청률보다는 더 새로운 이야기와 인물을 계속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이 크다”고 이야기했다. 

“일상의 단면을 캐치하는 프로그램이라 기존 예능과 달리 루즈한 느낌이 날 수 있거든요. 고정 출연자만으로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힘든데, 연출자로서 딜레마를 고민하게 돼요. 화제성에만 포커스를 맞추면 본래의 기획 의도가 어그러질 수 있어요. 그래서 일상의 모습을 담는 걸 일차적인 목표로 삼고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변주를 주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어요.” 

무지개 정모 혹은 스타들의 단발성 출연이 그런 변주에 속할 터다. 꾸준히 새로운 스타들이 출연해 색다른 볼거리를 준다. 김용건, 전현무, 김동완, 김영철, 황치열, 이국주, 한채아 등 고정 멤버 외에도 다양한 유명인들이 출연해왔다.

그 중 가수 도끼, 용감한 형제 등은 럭셔리한 자택과 일상을 공개해 화제가 됐다. 그런 반면, 평균 이상의 삶을 보여주는 것에 대해 일각에서는 위화감을 준다는 지적도 있었다. 

최 PD는 “시청자에게 볼거리를 제공해야 하는 게 예능의 숙명”이라면서 “전반적으로 현실적인 모습을 담으려고 한다”고 해명했다. 


“일부러 덜 부자인 것처럼 다운시킬 필요도 없고 할 수도 없어요. 그렇게 하면 시청자도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기본적으로 예능이니까 볼거리, 재밋거리, 신기한 것들을 제공하려 해요. 시청자에 대한 배려이자 의무라고 봐요." (인터뷰에서 계속)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MBC

[XP인터뷰①] 혼자라도 괜찮아…'나 혼자' 3년 롱런 비결
[XP인터뷰③] '나혼자' PD "노홍철 복귀 계획 없어…본인이 고사"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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